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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코로나 예방접종과 일상생활 복귀

전병율 대한보건협회장





전 국민의 88%에게 1인당 25만 원씩 지원하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이 지난 6일부터 시작됐다. 국민지원금 지급이 취약 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현재 1,000명대 환자가 발생한 지 68일째다. 실내외 각종 모임과 행사가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자영업자는 10명 중 4명이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국민 대다수가 느끼는 방역 피로도도 최고점에 달하고 있어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다. 한강 고수부지에는 저녁 시간이 되면 많은 시민으로 붐빈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이 모여서 야외에서 식사와 음주 등을 즐긴다. 사적 모임을 금지하려 해도 코로나 블루로 인한 심리적 허전함을 극복하고자 하는 욕구가 작용하는 까닭이 아닌가 싶다.

TV 중계를 보면 손흥민 선수가 맹활약하고 있는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장에 5만여 관중이 운집해 함성을 지르고 응원을 하는데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미국의 PGA 골프대회와 프랑스와 우크라이나의 월드컵 예선전, 우크라이나 축구 경기장의 수만 명의 관중 역시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영국과 미국은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우크라이나의 모습에는 적잖게 놀랐다. 우크라이나의 예방 접종률을 검색해보니 5일 기준으로 1차 접종률 12.8%, 접종 완료율 9.68%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9일 기준 접종 완료율이 37.8%, 1차 접종률은 62.6% 수준임에도 여전히 전 국민 마스크 착용에 거리 두기 3·4단계로 거의 모든 행사가 올스톱 상황이어서 심리적으로는 사회 전체가 ‘동작 그만’ 상태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최근 제6차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인식 조사(8월 30일~9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결과 10명 중 7명이 ‘일상 속 코로나(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는 전략)’ 전환에 찬성했고 그 시기는 국민의 70% 이상 접종 완료 시점인 오는 11월 말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낸 비율이 52.4%로 조사됐다. 10일 기준 60세 이상 접종 완료율이 85.6%에 달하는 수치는 고위험군 대상의 코로나19 관리에 청신호를 알리는 긍정적인 수치다.

아울러 추석 전까지 1차 접종률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10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 수준 대상 접종을 완료한다면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환자 다발생 장소·행위·모임 등에 대한 집중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국민들의 바람대로 11월 중순부터는 ‘일상 속 코로나’ 정책으로의 전환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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