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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유산 상속하며 28조원 탈세" 고발…경찰 수사 착수

고발인 조사 진행

고 이건희(왼쪽)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경제 DB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유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약 28조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고발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7월 이 부회장을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들은 "이 부회장 가족이 이건희 회장의 유산을 포괄 상속하고도 이 회장이 소유하던 차명재산에 대한 과징금 등 탈세액 22조 3,000억원과 상속재산의 양도세 추정치 4조 3,000억원의 합계인 22조 6,000억원을 납부하지 않았다"며 "12조 8,000억원의 상속세만 납부한 것으로 추정돼 13조 8,000억원을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공익재단도 차명재산을 보유해 금융실명법 위반 과징금과 소득세 14조 8,000억원을 탈세했다"며 "총 28조 6,000억원 탈세에 대해 고발한다"고 했다.

이들이 경찰청에 접수한 고발장은 서울경찰청에 이관됐고 이후 삼성물산 본사를 관할하는 송파경찰서로 이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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