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정부가 보안 문제가 있다며 중국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라고 자국민들에게 권고했다.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의 5G 휴대전화 기기를 점검한 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권고했다고 BBC 방송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리투아니아 국방부 안전센터는 샤오미의 Mi10T 스마트폰에 '자유 티베트', 대만 독립 만세' '민주주의 운동' 등 반중 성향 단어를 검열하는 소트프웨어가 설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샤오미의 휴대전화 시스템 애플리케이션과 자동 탑재된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449개의 단어를 검열하고 있으며, 단어 목록은 계속 업데이트된다고 덧붙였다.
또 휴대전화 사용 정보도 싱가포르에 있는 서버에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현재 이 검열 기능은 꺼져있지만 언제든지 원격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리투아니아뿐 아니라 샤오미 기기를 사용하는 모든 나라에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화웨이 기기 'P40 5G'에서도 사이버 보안 결함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화웨이의 앱스토어인 '앱 갤러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앱이 포함된 제3의 앱스토어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화웨이와 샤오미는 즉각 해당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샤오미 측은 "사용자의 통신내용을 검열하지 않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행동을 규제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 측도 화웨이가 영업 중인 국가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 대변인은 "화웨이 기기 외부에서 데이터는 절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며 "앱갤러리는 다른 앱스토어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앱 검색·설치·관리에 필요할 때만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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