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수소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을 앞세워 오는 2030년 영업이익 3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가스공사는 27일 대구 수성구에서 ‘비전 2030 선포식’을 열고 신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공급 도매사업자에서 ‘대한민국 대표 수소플랫폼 사업자’로 완전한 탈바꿈을 선언하는 날”이라며 “국가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미래 지속 가능한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비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먼저 가스공사는 해외 그린수소를 생산·도입하고 수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2030년 수소 연 83만 톤 공급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에 맞춰 2025년부터 국내 최초로 호주·러시아·동남아시아 등에서 그린수소를 본격 도입할 방침이다. 또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152개를 구축하고 경기도 평택 인수기지를 국내 최초의 ‘탄소 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제주에서는 풍력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에너지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 모델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LNG 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사업은 최근 인천신항 콜드체인 사업 주주협약식을 체결한 데 이어 부산신항과 베트남 등으로 확대한다. 이 밖에 베트남·도미니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에서 계획 중인 GTP(Gas to Power Project) 사업 수주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사업 구조 다각화를 통해 2030년 영업이익 3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가스공사의 프로농구단 ‘페가수스(PEGASUS)’ 창단식도 함께 열고 구단 엠블럼과 마스코트 등을 공개했다. 채 사장은 “페가수스 프로농구단 창단을 계기로 고객과 함께하고 지역 상생에 적극 공헌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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