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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취향저격' 캐스퍼, 경차 부활 이끈다

■ 현대차 첫 경형 SUV 본격 출시

사전 예약만 2만 4,000대 '흥행'

온라인 판매 도입이 대박 이끌어

세계 최초 1열 풀폴딩 시트 적용

스마트 크루즈 기능 갖춰 주행 편리





현대자동차가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29일 본격 출시했다. 현대차(005380) 최초로 온라인 판매를 도입한 캐스퍼는 사전 예약 대수만 2만 4,000대에 달하는 등 화제 몰이에 성공해 사양길에 접어든 경차 시장의 부활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는 이날 라이브 웹채널로 ‘캐스퍼 프리미어’ 출시 행사를 열고 캐스퍼 판매를 시작했다. 캐스퍼 프리미어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캐스퍼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가상의 캐릭터가 차량을 설명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MZ세대 취향을 겨냥했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캐스퍼는 고객에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한 만큼 모든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고객 중심으로 개발했다”며 “차별화된 상품성 또한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차량 탐색부터 구매까지 최적의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스퍼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통해 위탁 생산된 차량으로 현대차 최초로 온라인 판매 방식이 도입됐다.

본격 출시가 시작된 상황에서 판매 흥행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사전 예약 첫날인 지난 14일 1만 8,940대를 기록하면서 종전 최고였던 그랜저를 제쳤고 28일 기준으로는 2만 3,766대가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 예약에 동참해 화제성이 커졌고 온라인 판매 도입으로 MZ세대의 관심이 커지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이다.



캐스퍼는 세계 최초로 운전석 풀폴딩 기능을 적용해 필요에 따라 1·2열을 모두 접어 적재공간을 만들 수 있고 차박도 가능하다./사진 제공=현대차


매력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초로 운전석 풀폴딩이 적용 되는 등 경차치고 넓은 실내도 사전 예약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경제신문이 출시를 앞두고 참석한 시승행사에서 만난 캐스퍼는 평평하고 밋밋했던 기존 국내 경차들에서 느끼지 못했던 볼륨감이 눈에 띠었다. 볼록 솟은 보닛이 SUV다운 단단함을 살려주고 보닛 끝쪽에서 라인을 한 번 더 접어 경차답지 않은 외관을 자랑했다. 또한 차박 수요를 고려해 운전석 시트가 완전히 접히도록 설계돼 있어 1열까지 접으면 실내 공간이 넓어져 성인 남성이 누워도 충분할 듯 했다. 여기에 더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가 열려 있는 등 최대한 실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넉넉한 공간감이 인상적이었다.

차박을 하려면 고속도로를 타고 교외로 나가야 할텐데 경차로도 괜찮을까. 시승차는 1.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최대 출력이 100마력, 최대 토크는 17.5㎏·m이다. 시속 100㎞를 넘기니 가속감이 떨어지는 느낌은 들었지만 고속도로 속도 규정에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캐스퍼는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면서 주행하는 ‘스마트 크루즈’를 포함해 경차급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전방충돌 방지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 다양한 기능 등이 적용 됐다. 복합 연비는 1.0 터보엔진이 12.8㎞/ℓ,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0 엔진은 14.3㎞/ℓ다. 가격은 스마트 트림이 1,385만 원, 모던 1,590만 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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