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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바이오&ICT
韓 게임, 리니지 그림자 벗어날까... "글로벌 공략 위해 변해야 산다"

리니지W 쇼케이스 앞두고 NC 변화 주목

업계선 NC 위기로 BM 변화 대한 공감대

IP 우려먹기 등 탈피해 새 장르·IP 개발해야

‘낯선 장르’ 도깨비 해외선 ‘GTA급’ 기대감

콘솔 게임 투자 등 변화의 바람 감지되기도

김택진 NC 대표/리니지W 쇼케이스 영상 캡처




연초부터 국내 대표게임사들의 위기가 이어지며 기존 수익 문법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률형 아이템과 이용자간 경쟁 유도를 중심으로 지속해온 기존 수익모델(BM)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내수용’이 아닌 신규 지식재산권(IP)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위기의 NC…리니지W로 반전 이룰까


2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NC)는 오는 30일 신작 ‘리니지W’ 2차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향 신작 리니지W에 대한 추가 설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NC는 지난 24일까지 쇼케이스를 위한 이용자 질문을 취합했다. 게임 자체에 대한 질문을 접수한다고 했지만 최근 NC를 둘러싼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 위기를 타개할 향후 NC의 방향성 등에 대한 질문들도 대거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앞서 1차 쇼케이스 때와 달리 김택진 NC 대표가 등장하진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1차 쇼케이스에서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등장해 “리니지W는 24년간 쌓은 리니지의 정수를 담은 마지막 게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업계는 NC의 이번 쇼케이스에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용자 질문에 답변하기 위한 2차 쇼케이스를 여는 경우가 드문 탓이다. NC는 리니지W 발표 이후 지난달 말 출시한 신작 블레이드&소울2(블소2)가 시장의 외면을 받으며 주가가 6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주가 폭락 이면에는 NC 대표작인 리니지 시리즈와 유사한 수익모델이 있다. 리니지와는 다른 IP인 블소2에도 ‘리니지식’ 수익모델을 적용해 이용자 반발을 산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M이 역사에 남을 대성공을 거둔 이후 국내 게임은 ‘리니지식’ 일변도가 됐다”며 “본가인 NC가 리니지식 수익모델에서 한계를 보이자 업계 전반에서 기존 성공방식이 한계에 달한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우려먹기 그만하자’ 공감대…‘도깨비’ 등 낯선 시도 해외 호평


업계에서는 옛 지식재산권(IP) ‘우려먹기’ 등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강하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분명하다”며 “기존 MMORPG IP에서 벗어나 참신한 스토리를 가진 낯선 장르에 도전해야 본질적인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이용자 관심도 높다. 펄어비스(263750)가 최근 공개한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 ‘도깨비(Dokev)’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말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1’애서 공개한 도깨비의 새 트레일러는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으며 현재 유튜브 조회수 75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적 배경에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독특한 아트웍과 섬세한 그래픽, 역동성 넘치는 격투 장면 등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게임 도깨비 플레이 화면/유튜브 캡처


잇따른 대형 콘솔 게임 출시…변화 바람 부나


한국 게임의 ‘불모지’였던 콘솔(게임기) 시장에서 대형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변화의 조짐으로 읽힌다. 넥슨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 매그넘’, 시프트업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브’, 네오위즈가 선보일 ‘P의 거짓’, 펄어비스가 제작 중인 ‘붉은사막’ 등 최근 국내 신작 중에는 유독 콘솔형 게임이 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일본 등 대형 시장에서는 PC와 모바일보다 콘솔 게임의 인기가 많다.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콘솔 진출이 필수다. 한국 게임사들은 그간 끊임없이 콘솔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지만 펄어비스 ‘검은사막’ 외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

사진제공=넥슨


그간 국내 게임사들은 새로운 IP 개발이나 새 장르 개척보다는 온라인에서 이미 성공한 IP를 모바일화하거나 시리즈 후속을 만드는데 공력을 집중해왔다. 기존 PC·모바일 일변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게임 산업은 이용자들 반응에 민감하게 움직이면서 트렌드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며 “전세계적으로 콘솔 게임 수요가 커 이 영역을 개척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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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IT부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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