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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다영, 그리스행 반대하는 협회 소송하려 했다”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

배구협회, 9월초에 ITC 발급 거부하자

법무법인 통해 법적조치 검토 공문 보내

협회 “학폭 시인에 규정 따라 거부한 것”

그리스 여자배구팀 PAOK로 이적하는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자매. / 사진=연합뉴스




그리스 여자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하는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배구선수가 국제이적동의서( ITC) 발급을 거부하던 대한배구협회를 상대로 법적조치를 검토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국민의힘, 울산남구갑)이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의원이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 8일 대한배구협회에 국제이적동의서(ITC)발급 거부와 관련돼 공문을 보내 질의를 했다. 그리스 PAOK가 대한배구협회를 상대로 두 선수에 대한 ITC 발급을 요구했지만 배구협회가 관련 규정을 내세워 이를 거부하면서 쌍둥이 자매의 이적이 좌절될 수 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던 시점이었다.

세종은 당시 공문에서 “대한배구협회가 두 선수를 국가대표 선발에서 무기한 제외했고 ITC 발급 요청에도 발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은 “협회의 이적동의서 발급 거부는 두 선수의 학교폭력 논란에 따른 것이나, 십수 년 전의 확인되지도 않은 일을 이유로 과도하게 불이익을 준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종은 “두 선수는 부당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ITC 발급을 거부하는 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에 배구협회는 다음 날 세종에 보낸 공문을 통해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했고 “두 선수가 학교 폭력 논란 중에 스스로 시인해 소명이 불필요한 상황이라 관련 규정에 의거해 해외 이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이 의원 측에 전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협회 측에 두 선수의 향후 국내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프로선수나 실업팀 선수로 복귀하려 할 경우 규정상 막을 수는 없으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국민들의 거센 비난에 제대로 된 사과 없이 떠났기 때문에 관련 팀들이 부담을 느껴 현실적으로 복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진정성 있는 반성과 그에 따른 사과 여부가 중요한 것”이라며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 이적 강행은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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