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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퍼터로 우승…함정우 2년 5개월 만 통산 2승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트 15언더, 2위 주흥철 2타 차로 제쳐

KLPGA 투어 강예린과 교제 “자신이 쓰던 퍼터 주며 '이거 한 번 써 봐라'”

9번 홀 두 번째 샷 하는 함정우. /사진 제공=KPGA




우승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 세례 받는 함정우. /사진 제공=KPGA


함정우(27)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 정상에 올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뒀다.

함정우는 3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의 성적을 낸 함정우는 2위 주흥철(40)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2018년 신인상 수상자 함정우는 2년 5개월 만에 투어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억 원이다.

3라운드까지 2위 주흥철에 2타 앞서 있던 함정우는 주흥철이 이날 1, 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덕에 힘 들이지 않고 2위와 격차를 벌렸다.



함정우도 4번 홀(파4) 더블 보기를 적어내며 2위권과 격차가 2타로 좁혀졌으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5타 차 선두로 훌쩍 달아났다. 이후 8번 홀(파3) 보기로 주춤한 함정우는 곧바로 9, 10번 홀에서 내리 1타씩 줄이면서 2위권과 5타 차 리드를 유지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18번 홀(파5)을 시작한 함정우는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치우쳐 페널티 구역에 들어갔고, 벌타를 받고 135야드 거리에서 친 네 번째 샷을 홀 5.5m에 보내 보기로 막으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주흥철, 김영수(32), 최호성(48) 등이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인 결과 주흥철이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 김영수는 주흥철에 1타 차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은 18번 홀에서 2타를 잃는 바람에 9언더파 279타, 공동 6위로 내려갔다. 이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51)는 전날 오전에 끝난 2라운드까지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함정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자친구가 자신이 쓰던 퍼터를 주면서 '이거 한 번 써 봐라'고 해서 바로 갖고 나왔다"고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그의 여자친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강예린(27)이다.

함정우는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다 보니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고 미안했다"며 "오늘 친 걸 보면 결혼해도 될 것 같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1994년생 동갑인 함정우와 강예린은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처음 선발되며 만난 사이다. 함정우는 "저는 잘 모르겠는데 주위에서 '퍼트가 약하다'고 얘기를 많이 하셔서 한 번 바꿔보려고 생각 중이었다"며 "여자친구가 중 3인가, 고1 때 산 퍼터를 한 번 쓰면 좋겠다고 골라줘서 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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