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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위기는 계속…판타시아도 2억500만 달러 상환 못해

/AP연합뉴스




헝다그룹으로 인해 불거진 중국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부동산 개발업체 판타시아가 만기가 도래한 달러채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논란이 나오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판타시아가 전날 이 같은 내용의 서류를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타시아는 전날 만기였던 달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며, 그룹의 재무상태 등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타시아가 상환하지 못한 채권은 지난 2016년 9월 발행했던 달러채다. 이 채권의 원금은 5억달러였으며, 표면금리는 7.37%였다. 이 중 판타시아의 미상환 원금은 2억565만달러(약 2,444억원)다. 불과 약 2주 전 판타시아는 "유동성 문제가 없으며 이미 자금을 준비했다"고 밝혔으나 결국 자금 마련에 실패했다.



판타시아의 미상환은 예견됐던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신용평가사 피치는 판타시아의 자료 제출에 앞서 판타시아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달러채의 디폴트 위험과 예상을 밑도는 유동성, 투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미 지난달 말 S&P 글로벌 신용평가와 무디스도 각각 판타시아에 대한 신용등급을 각각 'CCC'와 'B3'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이날 판타시아의 미상환 사실이 알려지자 피치는 판타시아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판타시아로 인한 파장은 헝다보다는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1분기 계약 매출 순위에서 헝다는 3위를 기록한 반면 판타시아는 60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신은 "판타시아 자체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헝다보다 시장에 미치는 위험이 적다"며 "부채 규모도 판타시아는 6월 말 기준 129억달러인데 헝다는 3,045억달러"라고 설명했다. 물론 규모와 별개로 부동산시장에는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시장 가치가 4억1,500만달러인 판타시아는 피라미"라면서도 "이번 판타시아의 미상환은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신용경색이 더 큰 붕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헝다의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위험 관리에 나서고 있다. SCMP는 지난주 광둥성 광저우의 찬글리안 지역 당국이 재개발 사업에 헝다의 참여를 금지했다며, 광저우 난샤의 주택관리 당국도 지난달 주택 구매자의 이익 보호와 주택건설 사업의 완공 보장을 위해 헝다에 모든 판매대금을 당국의 관리 아래 맡길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광시성 충쭤와 충칭성 장진 당국도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광둥성 포산시의 난하이 지구도 현재 진행 중인 헝다의 건설 프로젝트를 대출 담보 승인 목록에서 제외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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