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6개월째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환율 등이 계속해서 오르는 가운데 전기료 또한 인상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상승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0.5% 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2%를 넘은 것은 2012년 6월이 마지막이다. 올해 3분기 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 2012년 1분기(3.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9월에도 3.1% 상승, 5개월째 3%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농축수산물은 3.7%, 공업제품은 3.4%, 서비스는 1.9% 상승했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휘발유(21.0%) 경유(23.8%) 자동차용LPG(27.7%)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급격하게 상승했다. 라면(9.8%), 빵(5.9%)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는 2.4%, 월세는 0.9%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여태껏 개인서비스와 농·축·수산물, 석유류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는데 이번에는 가공식품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가 전망에 대해 “농축수산물 물가 오름세 둔화가 하반요인”이라면서도 “국제유가·환율·우유 가격 오름세로 가공식품·공업제품 상승 요인이 있고 전기료 인상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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