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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케이카, 실적·배당 앞세워 주가 관리 나선다

13일 코스피 상장... 첫 날 시초가 및 종가 등 관심

순익 50~60% 분기 배당에 e커머스 실적 급증에 기대





케이카가 코스피 시장에 오르면서 상장 이후 주가 추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대주주가 기업공개(IPO) 시장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만큼 주가 관리에 적극 나설 것이란 기대도 있다. 케이카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단기적으로 분기 배당에 나서고, 이커머스 사업과 볼트온 전략을 앞세워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카가 공모가 2만 5,000원으로 13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2만 2,500~5만 원 사이에서 시초가가 결정된 뒤 거래를 이어나간다. 케이카는 앞서 진행한 IPO 공모에서 다소 부진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40대 1에 그치면서 공모가를 당초 목표한 희망 범위 하단(3만 4,300원)의 70% 수준에서 확정했다. 일반 공모가 부진했던 데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코스피 입성 이후 케이카의 주가 흐름에 우려의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IPO 청약 부진이 전화위복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공모가가 기대보다 낮게 확정돼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의 투자금 회수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한앤코는 구주 매출을 통해 6,700억 원의 현금 확보를 기대했으나, 매출 규모를 줄이며 3,000억 원 가량만 회수했다. 상장 후 잔여 지분(지분율 72%)의 성공적 회수를 위해서라도 기업가치를 높여야하는 상황이다.

또한 한앤코가 투자한 다른 회사의 IPO 가능성도 열려있는 만큼 투자자 신뢰를 지키기 위해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카가 꺼낼 수 있는 주가 관리 카드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배당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카의 고배당 가능성은 한온시스템(018880)쌍용C&E(003410) 사례에서 엿볼 수 있다. 두 회사의 최대주주는 케이카와 마찬가지로 한앤코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 1,556억 원의 62%에 달하는 960억 원을 배당했으며 쌍용C&E는 지배지분 순이익의 121%에 달하는 1,105억 원을 배당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고 있는 케이카의 올해 실적은 매출 1조 8,000억 원, 영업이익 750억 원 수준이다. 내년 순이익을 700억 원으로, 순이익의 50~60%를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주 당 700~900원 가량의 연간 배당이 기대된다. 최근 영업이익이 늘고 한앤코가 지난 3월 수령한 배당금 347억 원을 반환하면서 공격적인 배당 재원도 어느 정도 확보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한온시스템과 쌍용C&E가 모두 분기배당을 하고 있어 케이카 역시 분기 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케이카는 또 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사업 강화와 볼트온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카는 ‘내 차 사기 홈서비스‘라는 100% 온라인 방식의 중고차 판매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비대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매출은 1,557억 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4,000억 원을 넘어섰고 올 해는 상반기에만 3,229억 원에 달했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커머스 채널이 (케이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면서 “2018년 이커머스 매출 비중은 23.2%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는 41.8%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를 통한 볼트온 전략도 실적 개선 방안으로 꼽힌다. 케이카는 이미 올 해 2월 조이렌터카를 흡수합병하며 렌터카 사업에 진출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3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 IB 관계자는 “경영권 인수와 투자금 회수를 반복하는 사모펀드 운용사 특성상 투자자와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3분기 실적이 좋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미 증권사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는 등 주가 관리에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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