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3일 "전방산업 생산차질과 물류난 때문에 세아베스틸(001430)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의 3분기 영업이익은 별도기준 412억원, 연결기준 641억원으로 추정된다. 본사 특수강 판매량이 46.7만톤으로 전분기보다 14% 감소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세아베스틸은 전력비 부담이 큰 3분기에 정기보수를 실시하고,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도 감소하기
때문에 3분기 판매량은 항상 전분기 대비 평균적으로 9% 가량 감소했다. 다만 올해는 주 전방산업인 자동차의 생산 차질, 물류난에 따른 수출 차질 등이 겹쳐 3분기 판매 감소 폭이 좀 더 확대된 것이다.
다만 이런 악재가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별도기준 527억원, 연결기준 789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非) 특수강 판매량이 회복되고, 중국의 대규모 감산에 따른 특수강 수입 감소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7~8월 조강 생산량은 전년비 각각 -7.0%, -12.2%로 크게 감소했고, 9월 생산량도 두 자릿수 감소가 예상된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폐막하는 내년 3월까지 대규모 감산이 지속될 예정이고, 이후에도 탄소 감축을 위한 철강 수출규제 정책은 지속될 전망이다. BNK투자증권은 이 과정에서 중국산 수입재 비중이 큰 특수강봉강은 대표 수혜 품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감산 정책의 대표 수혜주임을 감안해 중소형주 톱픽(Top pick)으로 유지한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물류난 완화 속도에 맞춰 실적 추정치도 다시 상향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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