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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결국 승복…지지층 반발에 '원팀'은 불투명

"당무위 존중…결과 수용" 선언속

캠프는 "혹부리영감" 뒤끝 남겨

일부 강경파도 '법정 공방' 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권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제기한 ‘대선 경선 표 계산 방식’에 대한 이의 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결선투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당무위 확정 뒤 “당무위의 결정을 존중한다.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며 사흘간의 침묵을 깨고 경선 승복을 선언했다. 당 최고 의결 기구인 당무위의 결정에 이 전 대표도 결국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경선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즉각 돌입해 ‘법정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당무위 직후 캠프는 “혹 떼려다 혹 붙이는 어리석은 행동에는 매서운 ‘도깨비’ 방망이가 돌아올 뿐”이라며 뒤끝을 남겨 ‘원팀’을 꾸리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무위 직후 기자들을 만나 “당무위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해당 당규에 대해 결정한 것으로 추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다”고 전제하면서도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며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 선관위와 최고위는 특별당규 제59조 1항과 60조 1항에 따라 사퇴자의 표에 대해 무효 처리는 합당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사퇴를 발표하기 전에 얻은 표는 유효표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선 승복 선언을 하지 않았다. 당무위를 열어 유권해석을 받자는 요구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설훈 의원이 이 후보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당 지도부는 최고위 결정 방침을 뒤집고 전격적인 당무위 소집으로 이 전 대표의 승복 선언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시적인 봉합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당무위 직후 이 전 대표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 “우리로서는 납득할 수 없다. 유감천만”이라며 불만을 노출했다. 캠프 대변인 논평에서도 “명심해야 한다. 민심은 변하는 것이고 정치인들이 알아차렸을 때는 늦은 때가 많다”고 경고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측 강경파들이 후보 교체론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도 여진을 예고하는 변수다. 경선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들어간 이 전 대표의 지지층을 이 후보가 흡수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이 전 대표도 입장문에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며 “그 점을 저는 몹시 걱정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한편 이 후보의 문재인 대통령 회동 요청을 수용해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2년 4월 27일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선출된 지 이틀 만인 29일 면담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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