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국내 화학사가 생산하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추가 안전 인증을 획득했다. 그동안 주력 시장이었던 화장품 용기뿐만 아니라 식품 용기로도 적합성을 인정 받음으로써 제품의 활용처를 더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이 개발한 재생폴리프로필렌(PCR-PP) 소재(사진)가 최근 미국 FDA로부터 추가 안전 인증인 ‘NOL(Non Objection Letter)’을 획득했다. NOL 인증은 PCR을 적용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필요한 검증으로 PCR-PP 소재의 주 타깃인 화장품 용기 시장의 인체 유해성을 추가로 검증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는 제도다. NOL을 통해 확인된 PCR-PP는 인증이 까다로운 식품 용기에도 적용이 가능해 다양한 활용이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FDA 인증을 획득한 PCR-PP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사용한 화장품 용기를 수거한 후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로 만들고 FDA 안전 기준에 적합한 가공 공정을 거쳐 재탄생한 소재로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30% 및 50% 함유한 등급으로 개발됐다.
국내외 글로벌 화장품업계에서는 오는 2025년까지 화장품 포장재를 최대 100%까지 재활용하거나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로 만든 제품을 5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PCR-PP를 적용한 제품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 용기 중 약 60%에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 정도가 PP 소재로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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