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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보수의 모습 안보인다"…30%대 박스권에 갇힌 윤석열

<지지율 정체 3가지 이유>

① 기성정치와의 차별화 실패

② 정책 내공·진정성 부재

③ 與野 집중견제도 악재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1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도당위원회에서 열리는 '경기도당 주요당직자 간담회'에 참석, 당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 후보의 기세가 흔들리고 있다. 검찰총장 중도 사퇴 이후 지지율이 40%에 육박해 여야를 통틀어 압도적인 대선 주자였던 윤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지 두 달여 만에 내우외환이 겹치며 지지율이 30%대의 박스권에 갇혔다. 정치 신인으로서의 신선함, 미래를 맡길 정책 비전의 부재, 여야의 집중 견제로 인한 실언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이 모든 장애물을 돌파하고 야권 대선 주자가 되면 지지율이 4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① 기성정치와의 차별화 실패

15일 서울경제가 지난 9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의 대선 주자 지지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9월 이후 윤 후보는 지지율이 30%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는 24.2~28.0%(9월 2~5주차), 한국사회여론연구소도 26.4~28.0%(9월 1주~10월 1주)로 유사한 추이다. 7월 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뒤 두 달간 대선 주자로 활동했지만 추락한 지지율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야권과 전문가 모두 정체된 지지율에 대해 ‘차별화 실패’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기존 정치인을 ‘낡은 보수’로 프레임을 짰는데 본인은 새로운 정치, 보수의 모습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야권 내에서도 “매머드급 캠프를 차렸고 과거 정치인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며 “사람들을 모아서 인사하고 하는 것 외에 국민들에게 각인된 새 모습이 없다”고 꼬집었다. 입당 전 홀로 서울대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공부하고 연희동을 찾아 청년들을 만나던 신선한 모습이 퇴색되고 있다는 얘기다.

② 정책 내공·진정성 부재



새 인물 이미지가 희석됐다면 국민에게 제시할 미래 비전이라도 선명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홍준표 후보의 ‘수능 수시 폐지’ 등처럼 국민들에게 각인된 뚜렷한 ‘윤석열표’ 정책이 없다는 것이다. ‘원가 주택(부동산)’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경제)’ ‘한미 간 핵무기 운용연습(안보)’ 등의 정책을 밝혔지만 국민들을 이해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윤 후보가 발표한 정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정책은 홍보’라고 할 정도로 국민적인 수용성이 중요하다. 최근 윤 후보는 최근 복지정책의 재원과 관련해 “소득세라든가, 법인세라든가, 또는 뭐 다른 여러 가지 간접세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보수 정당이 추구하던 감세 정책과는 대비된다. 경쟁 캠프의 관계자는 “토론에서 공약대로 하면 복지 지출이 늘어나느냐 줄어드느냐 물었는데 답변을 못했다”며 “복지 재원이 전체 예산의 30%인데 이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③ 與野 집중견제에 내우외환

여기에 ‘고발 사주’ 의혹, 경쟁 후보들의 ‘공약 표절’ ‘무속·역술인 논란’ 등이 겹쳤다. 반박하는 과정에서 윤 후보가 “이런 정신머리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 등의 거친 발언을 하며 위기도 자처하고 있다. 최 교수는 “‘나와바리’ ‘오야붕’ 등 이런 실언은 참모들이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반면 윤 후보가 이런 내우외환을 이겨낼 경우 지지율이 수직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40%가량 나오고 후보 지지율은 여야 모두 1위가 30% 수준”이라며 “야권 경선이 끝나고 중도층이 마음을 정하면 곧바로 당과 같은 수준으로 지지율이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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