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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맞고 변시증…애들이 도깨비처럼 보인다고 울부짖어"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발생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초등학생 쌍둥이 자녀를 둔 30대 여성이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변시증'을 앓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변시증은 사물이 비뚤어지거나 변형해서 보이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황반부망맥락막의 부정표면이 생기는 병변에 의해 일어난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접종으로 한 가정의 행복이 산산조각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동갑내기 아내와 8살 쌍둥이 남매를 둔 가장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지난달 1일 모더나 백신 접종 하루 뒤 아내의 좌안에 변시증이 확인 됐다"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안과를 찾아갔으나 이상 소견을 받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그러면서 A씨는 "이후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대학병원과 대형안과 등을 방문해 10여 명의 전문의를 만나 진료를 받았고, 망막학회장을 역임하신 분도 만나봤다"며 "안과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검사도 받아 봤으나 현재까지 병명 진단을 받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또한 "시신경 부위의 문제일까 싶어 자기공명영상법(MRI)도 찍어봤으나 이상이 없었다"면서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급격한 시력 저하와 함께 변시증은 더욱 심해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정확한 병명을 진단 받지 못한 아내는 시세포 결손으로 점점 시력을 잃어가지만 약물 치료나 수술 등 마땅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A씨는 "그저 경과를 지켜보고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A씨는 "(아내가) 아이들의 얼굴이 휘어져 도깨비처럼 보인다며 눈을 뜨는 것도 두려워한다"면서 "아이들의 옷 한 벌, 밥 한 끼도 못 챙겨주고 성장과정도 지켜보지 못하고 실명으로 산 송장처럼 살게 될지 모른다는 절망과 공포감에 울부짖는 아내를 그저 지켜만 보는 저의 마음도 도륙돼 갈갈이 찢어발겨지고 있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하며 답답해 하는 아이들에게 입버릇처럼 다음을 약속했는데, 너무 분통하고 억울하다"면서 "코로나 종식 이후의 일상 회복의 꿈은 종식 이후에도 영원한 꿈으로 남게 됐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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