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배우, 예능인을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 이진혁이 인간 이진혁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든 것을 잘 해내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 노래에 건강한 에너지가 가득하다. 현재진행형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이진혁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 또한 흥미롭다.
18일 오후 이진혁의 네 번째 미니앨범 'Ctrl+V'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진혁은 20019년 솔로 데뷔 후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모습을 음악으로 풀어내고 있다. 지난 4월, 스물여섯살이 되며 성숙해진 자신을 표현했던 그는 이번 앨범에서는 내면에 집중했다. 콘셉트는 이진혁, 워커홀릭, 그리고 브이단(팬덤명)이다. 이진혁은 'Ctrl+V'라는 앨범명에 대해 "붙여넣기 단축키를 뜻하지 않나. '이진혁이 이진혁을 붙여넣기 했다'는 의미"라며 "아티스트로서 나의 모습과 보이지 않는 나의 내면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V'가 브이단의 브이를 뜻하기도 한다. 곁에 있는 분들 잊지 않고 활동하겠다"고 팬 사랑까지 전했다.
이진혁은 이번 앨범의 키워드를 "이진혁의 성장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총 6곡 중 4곡의 작사, 작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색깔을 녹여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영감을 얻는다는 그는 "노래를 듣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보컬적인 면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꾸준히 보컬 레슨을 받았는데 타이틀곡을 통해 성과를 조금 얻은 것 같다. 스스로 발전했다고 느끼긴 하지만,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기도 한다"며 "새로운 모습을 많은 분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타이틀곡 '워크 워크(Work Work)'는 워커홀릭인 이진혁의 이야기가 담겼다. 일과 사랑을 모두 성공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재치 있는 가사가 재미를 더한다. 이진혁은 "일과 사랑을 모두 갖고 싶지만 현실적인 고민에 부딪힌 MZ 세대의 연애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낸 곡"이라고 강조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아티스트 이진혁이 아닌 인간 이진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화보 촬영장에서 촬영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시작돼 음악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 상상의 공간에서 지친 마음을 자유룝게 펼치는 내용 등이 그려진다.
솔로 가수 활동을 한 지 2년이 된 그는 배우, 예능인으로서도 쉬지 않고 활약하고 있다. 올해만 벌써 앨범 두 장을 발표했고, 드라마와 예능 각각 두 작품씩을 선보이게 됐다. "모든 활동이 재밌다"는 그는 "성장이 어려운 숙제이지만 조금씩 정장하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 뿌듯하다. 어려움이 없으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걸 버텨야 성장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쉼 없이 일하며 '열정의 아이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존재 덕분이다. 그는 "나의 원동력은 당연히 팬 여러분이다. 어떤 활동을 하던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이 있기에 지금 이 자리에도 있고, 에너지를 내서 활동할 수 있다"며 "이렇게 늘 곁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행보에 만족해했다.
오랜 그룹 생활 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진혁은 혼자서 무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데 어려움도 느끼고 있다고. 그는 "그룹은 멤버 간 케미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만, 솔로는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게 어렵다"면서도 "내 강점은 에너지다.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자'는 게 내 다짐이다. 에너지만큼은 자신 있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외쳤다.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활약할 예정인 그는 앨범 활동 역시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무대는 꿈이 있는 곳"이라며 "항상 그립고, 애틋하고, 계속해서 함께하고 싶은 곳이다. 배우 활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마주하기 때문에, 배우와 가수 활동을 함꼐하면서 잘 어우러지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랫동안 보지 못한 팬들을 무대에서 만날 날도 기다리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대면 만남이 실현될 날이 머지않은 것. 그는 "당연한 것이지만 팬들과 먼저 인사를 하고 싶다. 공연이나 음악 방송에서 팬들을 만날 때 '여러분의 단장 이진혁입니다'라고 인사하면, 뜨거운 함성소리로 반겨주는 게 잊히지 않는다"고 팬들을 그리워했다.
팬들에게 '아기 태양'이라는 수식어로 계속 불리고 싶은 바람도 크다. 그는 "'어느 곳에서 어떤 활동을 하든 여러분을 밝게 비춰준다'는 뜻의 아기 태양이라는 수식어가 계속 붙었으면 좋겠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한편 솔로 아티스트로서 정체성을 확립해 가고 있는 이진혁의 네 번째 미니앨범 ''Ctrl+V'는 18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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