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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위험도 3배나 급등...4분기 대출문턱 더 높아진다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기업대출은 상대적으로 쉬워질듯

지난 1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시중 은행 앞에 전세자금대출 상품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금융 당국이 대대적인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서 가계대출 문턱을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가계 신용위험은 3분기보다 세 배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이 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 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4분기 가계대출 태도는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가계 일반대출(신용)에 대한 태도는 3분기 -29에서 4분기 -32로 강화됐다. 주택 관련 대출도 4분기 -15로 지난 3분기(-35)에 이어 심사가 여전히 깐깐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행태지수가 플러스(+)면 은행 등의 대출 태도가 완화하는 것을, 반대로 마이너스(-)면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28일 국내 203개 금융기관의 여신 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가계대출은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를 관리하면서 이달 안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추가 보완 대책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에 이어 큰 폭의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도 대출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상호금융조합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부동산과 건설업에 대한 여신 한도 규제 도입 등으로 대출 태도가 4분기에도 -44로 지난 3분기(-39)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카드회사(-43), 상호저축은행(-16), 생명보험회사(-14) 등 모든 업권에서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

문제는 가계의 신용위험이 3분기 6에서 4분기 18로 세 배나 높아졌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약 차주의 소득 개선 지연 우려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신용위험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이는 비은행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비은행 금융기관들은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중소법인·자영업자의 수익성 악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차주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기업은 대출 받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영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대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가 -9에서 3으로 바뀌면서 강화에서 완화로 전환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 역시 -3에서 3으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법인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 조치 연장 등이 대출 태도를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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