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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준비하는 마켓컬리, 개발자 모아 경쟁력 키운다

내년 상반기 공개 앞두고 인력 확충

CTO에 카카오 출신 류형규 영입

전체 180여명, 올초대비 2배 늘어





내년 상반기 오픈마켓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장보기 애플리케이션 ‘마켓컬리’가 최근 기술 개발 인력 확충에 나섰다. 물류 및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는 물론 고객들의 앱 경험과 이용 편의성을 높여 플랫폼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최근 CTO(최고기술책임자) 직책을 새롭게 마련하고, 류형규 전 카카오 기술 이사를 CTO로 영입했다. 류 CTO는 엔씨소프트를 거쳐 최근 카카오에서 클라우드와 관련한 업무를 맡았던 개발자다. 앞으로 마켓컬리의 기술 개발을 총괄할 예정이다.

마켓컬리에는 C 레벨에 CEO(최고경영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GO(최고성장책임자), CLO(최고물류책임자), CCO(최고커머스책임자)만 있었고, CTO는 없었다. 기존에는 리더 급에서 기술 개발을 총괄해왔다.



류 CTO 영입 뿐만 아니라 마켓컬리는 최근 전체 개발자 규모도 2배가량 늘렸다. 올 90여 명이었던 개발자 수는 현재 180여 명이다.

마켓컬리가 이처럼 개발 인력 확충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내년 상반기 오픈마켓 서비스인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기존보다 많은 개발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켓컬리는 지난 2015년 서비스 출시 당시 모든 상품을 100% 직매입해 판매하는 유통 방식으로 플랫폼을 운영했다. 마켓컬리는 지난 6년 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판매자·제조사를 신뢰할 수 있도록 기존 오픈마켓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에는 누구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켓컬리의 자체 상품 위원회를 통해 입점 검증을 거친 상품만 들어올 수 있다. 상품 검증과 운영은 컬리가 맡고 물류센터 보관이나 배송은 제조사에서 담당한다.

앞서 올해 7월 마켓컬리는 2,254억 원의 시리즈F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서 투자금을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품 발주, 재고관리, 주문처리, 물류 서비스 등의 효율화와 정확성을 높일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다. 또 이를 위해 개발자 및 전문 인력 채용도 더욱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한편 마켓컬리는 지난달 말 딜로이트안진을 지정감사인으로 선정하고, 금융감독원에 회계 감사를 위한 신청을 완료했다. 감사지정감사인 선정은 기업공개(IPO)의 첫 단추로 일컬어진다. 마켓컬리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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