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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이건창호 매각 추진…"몸값 1,000억대"

인테리어 열풍 타고 매물로 나와

제안받은 사모펀드 등 인수 검토

보유 부동산만 730억 달해 매력 ↑







중견 건축자재 업체인 이건창호가 매각을 추진하며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섰다. 건자재 분야 중 시스템 창호 분야에 강점을 지닌 이건창호는 최근 인테리어 열풍 속에 잇따라 일어나는 업계의 인수합병(M&A)에 가세해 결과가 주목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건창호는 중견기업과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회사 인수를 제안해 일부 후보가 검토에 들어갔다. 이건창호는 이건홀딩스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으며 경영권 매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은 초기 상태지만 매각가는 1,000억 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이건창호는 특히 투자 부동산만 730억 원에 달하는 등 알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후보들이 관심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창호는 지난 2015년 이후 매출액 1,400억~1,500억 원, 영업이익 30억~40억 원대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1,186억 원으로 줄고 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LX하우시스와 KCC 등 대기업을 포함해 대부분의 창호 중심 건자재 업체가 매출 감소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건자재 시장의 주요 제품은 창호와 바닥재, 벽지, 단열재 인조대리석 등이다. 이건창호는 상업용 공간에 적합한 알루미늄 창호와 기능성 유리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가정용 인테리어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창호 관련 건자재 업체는 과거 건설사와 계약을 맺어 새 아파트를 지을 때 들어가지 못하면 매출을 올리기 어려웠지만 최근 개·보수 인테리어 열풍이 불면서 창호만 바꾸는 소비자들도 늘어나 중견 업체들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 1위인 LX하우시스의 시장 장악력 속에 이건창호는 가성비를 내세워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최근 인테리어 시장은 크고 작은 M&A가 계속되면서 전체적인 시장 재편이 벌어지고 있다. 한샘 인수를 추진 중인 롯데와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최근 최종 인수가를 놓고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다 600억 원 정도 가격을 낮춘 1조 4,400억 원에 인수가를 확정했다. 중견 벽지 기업인 신한벽지도 매각을 추진 중으로 KCC 등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측은 개별 후보들과 접촉해 매각 조건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e커머스를 통한 가구 판매에 주력해온 마켓비 역시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앞두고 있다.

인터넷 등 온라인 시장의 강자인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업계의 쿠팡으로 불릴 만큼 선전하며 오프라인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거래액이 8,000억 원을 찍으며 기업가치만 1조 1,0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벤처투자·네이버·본드캐피털이 주요 투자자다. 지난해 매출은 759억 원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온라인 시공 중개에서 급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투자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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