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외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비접종자에 비해 3분의 1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20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1,100여만명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코로나19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 수 등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1,100여만명을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자와 비접종자로 나누고, 조사 기간 각 그룹에서 사망한 사람 수와 사망 원인 등을 비교 분석했다. 이 기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모두 640여만명이었고, 백신 접종자 가운데 코로나19를 제외한 다른 원인으로 1년간 사망한 사람은 인구통계학적 요소를 배제할 경우 1,000명당 3.5명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그룹의 경우 1년간 코로나19 외의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는 사람 수가 1,000명당 11.1명으로 백신 접종자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백신 비접종자가 코로나19 외의 원인으로 더 많이 사망하는 것은 모든 인종과 민족, 대부분 연령층에서 유사했으며, 전반적인 사망률이 변할 때도 그대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의 이유로 백신 접종자는 보통 백신을 꺼리는 사람보다 더 건강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자는 비접종자보다 평균적으로 자신을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위험한 행동도 더 적게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더욱 확고히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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