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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물가·리오프닝 등 변수 많은데... 11월 ‘연말 효과’ 시작될까

전망 엇갈리는 11월 증시

금통위·물가지수 등 이벤트 대기

투자 보다 관망 수요 우세 가능성

재반등 기대 투자 확대할때 의견도

2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87포인트(1.29%) 내린 2,970.68에 장을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4개월 연속 하락하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통상 11월은 배당 수요가 늘고 연말 분위기가 들뜨며 주가도 상승하는 ‘연말 효과’가 시작되는 달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그 효과가 나타날 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동남아 지역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는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과 리오프닝 기대감이 꺾일 경우 연말 랠리는 없을 것이라는 우려로 나눠져 있다.

특히나 유동성의 향방을 결정지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 등 대형 이벤트가 이달 줄줄이 열리는 상황이라 투자 보다는 관망하는 수요가 우세할 것이라는 점도 11월 증시의 또 다른 불안 요소다.



◇4개월째 하락한 코스피…“11월도 증시 흔들 변수 많아”=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의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2,970.68로 거래를 마치며 전월 대비 3.20%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7월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살펴보면 6월 종가(3,296.68) 대비 10% 가까이 지수가 조정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11월 증시 역시 비슷한 박스권 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다만 11월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탈지 지금 같은 약세장을 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FOMC와 한국의 금통위 등의 굵직한 이벤트와 함께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불안, 금리 인상, 성장률 둔화, 연말 소비시즌의 시작 등 증시를 휘두를 다양한 변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변수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증시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중에서도 이번 FOMC의 결과에는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테이퍼링을 실시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합리적인 수준의 테이퍼링만 해야지 규모가 지나치거나 금리 인상을 언급한다거나 하면 우리(신흥국) 입장에서 연말 랠리는 기대하기 어려워진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백신 보급에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바이든의 인프라 정책 등이 상하원을 무사히 통과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날 경우 위축됐던 투자 심리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화정책을 좌우하는 변수가 물가라는 점에서 물가 향방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0.75%인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최근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한국은행 성향상 실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FOMC도 테이퍼링 자체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지만 물가 코멘트와 금리 인상 경로 등에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멘텀 줄었지만 주식 매력 여전…“대형주 접근 유리”=전문가들은 상반기 대비 확실히 위축된 시장이지만 주식의 매력은 여전하다는데 입을 모은다. 특히 제조업 위축을 불러온 공급망 차질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는 상황에서 증시의 재반등을 기대하며 주식 비중을 늘리기에는 적기라는 의견도 많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10월 들어 델타변이 여파가 감소된 동남아시아의 공장 가동률이 상승됐고 미국 LA 롱비치 항구에도 입항하는 배가 9월 대비 늘고 있다”며 “병목현상이 여전하긴 하지만 최악은 통과하고 있으며 주식 시장 역시 내년 실물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연말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을 11월에 사서 다음 해 1월에 파는 경우 지난 4년 간 한 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며 “연말에 대주주 요건 회피로 종목 주가는 출렁여도 추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올해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중국 성장률 둔화 등으로 환경이 예년과는 다르지만 여전히 연말·연초 효과를 믿어볼 만하다”고 했다.

당분간은 여전히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한국·중국 등 신흥국 증시보다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정명지 팀장은 “현재 우리 증시의 최대 호재는 낮아진 가격”이라며 “최근 6개월 동안 대형주가 언더퍼폼하고 중소형주가 아웃퍼폼했던 상황,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병목현상 완화 등을 감안해 최근 주가가 많이 낮아진 대형주에 대해서는 접근해볼 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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