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가 요청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시한인 8일(현지 시간) 제출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관련 자료가 부족하면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혀 자료요구를 다시 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상무부에 관련 자료를 냈다.
미국 정부는 관련 기업들이 내부정보 외부제공을 우려하자 민감한 부분을 빼고 자동차와 휴대전화, 컴퓨터 등 산업별로 제출하는 방안을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의 경우 민감한 부분을 최소화하고 일부는 일반인 접근이 불가능한 비공개 형식으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전날까지 67곳이 자료를 제출했다. 이중 상무부의 검토를 거쳐 사이트에 게시된 곳은 이날 오전 기준 24개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지난 5일 특정 고객 자료 같은 기밀 정보를 빼고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UMC와 ASE 등도 자료를 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업체들이 이날 시한 마감 전에 데이터를 자발적으로 제출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 모든 반도체 공급망 업체의 CEO(최고경영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이들은 강력하고 완전한 데이터 제출을 약속했다. 지금까지 모두 협조적이었다”고 했다. 마감시한은 이날 밤12시다.
다만 그는 제출한 자료가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으면 추가 조처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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