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지역밀착형 서비스인 케이블TV의 특성을 살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도시재생 예능으로 관광명소를 만들어내는 등 지역밀착형 콘텐츠로 방송 고유의 재미와 상생을 함께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LG헬로비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작한 ‘동네가게 함께가게’ 캠페인 지원 대상 소상공인이 올해만 900곳을 넘어섰다. 동네가게 함께가게 캠페인은 골목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사업장 홍보 컨설팅과 TV광고 제작을 무료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제작한 광고는 케이블TV 지역채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개된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캠페인 영상을 보고 참여 방법을 문의하거나 지자체·지방 공기업이 협력을 요청해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LG헬로비전은 지역 특산물 유통을 위한 ‘지역채널 커머스’를 통해 농축수산업자들의 판로도 지원하고 있다. 방송 광고나 홈쇼핑 판매 등이 어려운 영세 지역 상인들을 돕는 사업이다. 상품 콘텐츠 제작부터 주문·정산·고객관리 등 모든 판매과정을 LG헬로비전이 맡는다. 아울러 예능 프로그램과 홈쇼핑을 결합한 지역채널 오리지널 예능 ‘팔도밥상 플러스’를 통해 지역특산물을 판매하기도 한다. 지난 6월 ‘대한민국 동행세일’기간에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역채널 방송에 등장해 ‘완도 전복’을 홍보하고 판매하기도 했다. 당시 임 장관은 “지역채널 커머스로 케이블TV가 지역민의 삶 속에 녹아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송의 공익적 역할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LG헬로비전은 취약계층에게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지역 농산물과 방역물품을 구매해 지원하는 ‘마음나눔 꾸러미’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도시재생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클라쓰’는 지역 관광 명소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 명소와 맛집 등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특색을 살린 디자인으로 도시를 재생시키는 내용이다. 우리동네 클라쓰가 다뤘던 순천·홍천에서는 지자체로부터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현지 반응이 뜨겁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케이블TV만의 가치인 지역성에서 착안해 지역형 ESG 경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상생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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