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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서 中위상 분명히 인식하라"…韓美에 경고한 中

인민일보 계열매체 런민쯔쉰

"서방국가 대항땐 해 입을것"

중국 베이징의 대기 상태가 크게 악화했던 지난 5일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의 원자재 수출 통제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가중시키는 가운데 “한국 등은 중국이 가진 힘과 위상을 분명히 인식하라”는 주장이 관영 매체에서 나왔다. 미국이 동맹국 중심으로 세계 공급망 재편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중국을 깔보지 말라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매체인 런민쯔쉰은 지난 8일 최근의 수출 통제 등에 대해 “중국이 에너지 사용량과 오염 물질 배출 절감을 추진하는 필요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의 요소수 위기도, 유럽의 마그네슘 위기도 중국이 의도적으로 목 조르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 핵심 물자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비용이 비교적 크다는 점이 유럽이 자체 생산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라며 “이번 공급 위기를 통해 유럽과 한국·미국 모두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가진 막강한 위상을 더욱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동맹 중심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력히 경고했다. 런민쯔쉰은 “만약 서방국가가 집요하게 (중국에 대한) 대항을 추구한다면 반드시 자신에게 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중국의 한 인터넷 논객이 한국의 요소수 부족 사태를 ‘미중 공급망 경쟁에서 한국을 압박할 카드’라고 주장한 글을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호크 시야’라는 필명의 이 논객은 “한국이 가진 반도체 생산능력은 미국은 물론 중국에 대해서도 ‘카드’가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제 중국은 상황을 반전시켰다. 한국이 요소수 문제에서 중국에 급히 협조를 요청해야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논객은 이어 “단기적으로 보면 양쪽은 협력을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며 “한국은 신중하게 고려해 이해득실을 서둘러 파악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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