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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이 ‘돌파감염’…위중증·사망자 증가 비상

위중증 환자 425명…74일 만에 최다

병상 가동률 등 따져 일상회복 추진 결정

주차별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현황./질병관리청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틀 연속 2,000명대 아래로 내려오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는 425명으로 74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역시 일상 회복 ‘비상 계획(서킷 브레이커)’ 기준으로 제시된 75%에 근접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10월 17일∼30일)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은 만 18세 이상 1만 7,325명 중 완전 접종자는 48.1%(8,336명)로 집계됐다.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미접종자는 32.8%(5,680명), 2차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19.1%(3,309명)였다. 지난 9월 둘째주까지만 해도 12.0%에 그쳤던 돌파감염 비율은 지난주에는 52.9%까지 치솟았다. 초기 접종자들의 백신 접종 효과가 저하된 데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돌파감염 비율도 함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0세 이상의 경우 대부분 올해 초중반에 접종했기 때문에 시간 경과에 따라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진 부분이 있다”면서도 “미접종자들의 발생률이 완전 접종자들의 발생률에 비해 훨씬 높은 만큼 여전히 감염 예방 효과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6명 늘면서 425명을 기록했다. 4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8월 27일 427명을 기록한 이후 7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를 일별로 보면 378명→365명→382명→411명→405명→409명→425명으로 최근 나흘 연속 400명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역시 증가세다. 최근 1주일(10월 31~11월 6일) 사망자는 126명으로 전주 85명 대비 증가했다. 사망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첫날인 지난 1일(발표일 기준 2일)부터 16명→18명→24명→20명→20명→11명→13명→18명 등 계속해서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상 가동률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1만 81개 가운데 4119개만 남아 가동률 59.1%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의 병상 가동률은 각각 77%, 78.7%에 달했다. 전국 중환자 병상은 1,211개 가운데 618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 55.1%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각각 67.2%, 68.1%로 비상 계획 기준에 근접했다.

이 단장은 “위중증 병상의 가동률과 사용 현황, 확진자 수뿐만 아니라 양성률과 같은 방역적인 지표를 종합해서 보게 된다”며 “‘현재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에 논점을 맞춰 위험도의 수준을 결정해서 (단계적 일상회복 지속 추진 여부를)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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