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한진칼 주요 주주들과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8일 한진칼 주요주주인 KCGI 및 반도건설과 양대 국적항공사의 성공적인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항공운송 산업의 발전과 한진칼의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 확립 등을 위해 주주 간에 상호협력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MOU로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이 힘을 받고 조 회장의 경영권이 더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KCGI와 반도건설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연합해 한진 경영권을 노렸다가 패배하자 올 4월 이른바 3주 주주연합을 해체한 바 있다.
아울러 산업은행과 MOU 참여 주주들은 한진칼의 경영과 관련한 중대한 변동 사항이 발생할 경우 불필요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 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이 양대 국적항공사의 성공적인 통합 추진을 가속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윤리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 간 협력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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