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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재명, 기득권과 거리"·이준석 "이명박과 동일해"

■송영길·이준석 토론 배틀

이재명·윤석열 엄호나서며 신경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상대방 대선 후보를 엄호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이날 MBC100분 토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 "돈 없는 흙수저 출신으로 기득권과 거리가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개천룡(개천에서 나온 용) 감동 시대는 지났다"라고 맞받았다.



송 대표는 "어떤 사람이 부동산, 공정, 부패 문제를 비롯해 민생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봤을 때 이재명 후보만이 할 수 있다"며 "이 후보는 흙수저로 태어나 공장 프레스기에 팔이 으스러졌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들어가 고시에 합격해도 누구처럼 판검사의 길이 아닌 인권변호사의 길을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의 7,000억 원 이상의 빚을 다 갚고 성남을 경기도의 가장 모범적 도시로 만들었다"며 "1,400만 명에 달하는 경기도를 이끌 때도 계곡을 깨끗하게 청소해서 도민에게 돌려줬고 신천지 코로나 사태에도 신도 명단을 확보해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결국 실천 능력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 후보의 불우한 환경과 개천의 용으로 도약한 과정, 또 계곡 밀어버리는 이런 스토리가 전직 대통령 중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동일하다"며 "하지만 그거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과거 시대정신은 산업화 담론, 민주화 담론이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는 공정과 정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문제의식을 세금을 걷어서 나눠주는 식으로 (해결하려) 했다"며 "하지만 젊은 세대는 기회의 평등이란 가치를 보고 있다.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나 출발선이 공정하길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LH 사건만 봐도 수사본부가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며 "재판에서 황당하게도 강한 의심이 드는데 증거를 안 줘서 무죄를 낸다고 했다. 대형 부동산 비리에 대한 수사 역량도 못 보여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국민이 갈증을 느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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