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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 종이빨대 시장도 글로벌 1위 노린다

빠른 의사결정·투자로 '플라스틱 빨대'서 친환경 체질개선

세계 1위 플라스틱제품 탈피

7년전 종이빨대 개발계획 수립

작년부터 양산, 해외시장 공급

수요 늘며 1년새 생산량 3배↑

해외매출 2,000억…25% 성장

인도네시아 제 2 공장인 수방공장. /사진제공=서일






세계 1위 플라스틱 빨대 기업 서일이 빠르게 종이 빨대 생산 체제로 체질을 바꾸며 친환경 빨대 시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업력만 40년이 넘는 플라스틱 제조기업이지만 스타트업 같은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빨대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일은 현재까지 약 60억본의 종이빨대를 생산해 해외 시장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 종이빨대 생산 규모는 20억본 수준이었는데 전 세계 식음료 기업들의 주문이 쇄도하며 1년 사이 생산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말까지 100억본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1979년 창업한 서일은 전 세계 9개 공장에서 120개국에 빨대를 수출하는 국내 강소기업이다. 43년 동안 빨대 생산에 주력한 전통적인 제조 기업이지만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로 매년 내실있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창립 이후 단 한 차례도 역성장을 한 적이 없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 7개법인 매출액은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안팎 성장할 정도로 외형 규모도 커지고 있다.

빨대시장은 플라스틱 빨대에서 종이 빨대로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각국의 친환경 장려 정책과 글로벌 식품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경영 확대로 종이빨대 채택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인 서일 회장. /사진제공=서일




실제 유럽연합(EU)은 올해 7월부터 플라스틱 빨대 생산을 금지했다. 또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식음료 기업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종이빨대를 도입하면서 경쟁 기업들도 이를 점차 따라가는 모습이다.

서일 역시 글로벌 시장 변화 움직임을 포착하고 창업주인 김종인(사진) 서일 회장의 지휘 아래 7년 전부터 곧바로 종이빨대 개발 계획을 세웠다. 7년이 넘는 준비 끝에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종이빨대 양산을 시작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외 공장에 500억원 이상 투자해 종이빨대 생산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생산 초창기 종이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보다 가격이 5배 넘게 비싸 시장 경쟁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최근 공정 개선과 수요 확대로 플라스틱·종이 빨대 가격 격차가 3배 아래까지 떨어져 경제성이 개선되고 있다. 박재일 서일 부회장은 “앞으로 종이빨대를 찾는 기업이 많아지면 생산성 증대를 통해 플라스틱·종이 빨대 간 생산비용 격차는 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빨대만 만들다가 종이빨대로 생산 공정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종이 특유의 냄새뿐 아니라 종이 강도 역시 탄탄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세계 규제 당국으로부터 안전성까지 입증하는 문제도 있다.

박 부회장은 "생산한 종이빨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부터 유럽의 식품 접촉용 인증인 ISEGA 인증까지 세계 각국의 안전인증을 받았다"며 “종이빨대 강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하며 종이 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재료의 보관 조건, 생산 조건을 까다롭게 지켜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종이빨대 원지 역시 무림과 협력해 소재 국산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무림SP는 서일과 협력을 통해 U자형, 망원경형 종이빨대 원지를 개발해 FDA와 유럽 BfR의 안전성 인증도 받고 서일에 빨대 원지를 공급하고 있다. 서일은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식음료 기업부터 매일유업, 서울우유 등 국내 대형 식음료 기업에 친환경 종이빨대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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