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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소니 '반도체 동맹'…日 파운드리 공장 합작

JASM 설립 구마모토 공장 운영

소니 5억弗 투자 지분 20% 보유

日정부, 칩 공장 유치 앞장서고

기업도 공조 대만과 '동맹' 강화

TSMC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소니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와 합작회사를 세운다. 일본 정부가 앞장서 TSMC 칩 공장을 유치하고 산업계가 적극적 투자에 나서는 등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동맹이 나날이 공고해지고 있다.



지난 9일 닛케이아시아리뷰 등에 따르면 TSMC와 소니반도체솔루션(SSS)은 일본 내 첫 TSMC 공장인 구마모토 공장을 운영할 합작회사 ‘JASM’을 설립한다. 소니는 총 70억 달러(약 8조 2,700억 원) 규모의 공장 설립에 5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0%를 가져간다. 구마모토 공장에서는 22~28㎚(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의 반도체 제품이 생산되는데 소니의 카메라 제품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용 칩도 제작된다.

소니 입장에서는 TSMC로부터 안정적으로 칩을 공급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서 지난달 도도키 히로키 소니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칩 수급난이 심한 상황에서 TSMC와의 파트너십을 깊게 구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TSMC로서도 일본은 좋은 파트너다. 양안 관계가 불안정해지면서 TSMC 입장에서는 미국과 안보 동맹을 맺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 강화가 이롭다. 특히 TSMC는 일본과의 밀착을 통해 일본의 뛰어난 반도체 제조 장비와 부품·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대만과의 반도체 동맹이 양국에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TSMC와 소니의 합작사 설립으로 일본의 반도체 육성 의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내각 출범과 함께 경제안보상을 신설하며 반도체 등 전략물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근에는 자국 내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조항 마련에 나섰다.

소니 로고./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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