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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통로 된 검정고시… 서울대 합격 5년새 8배 늘었다

작년 합격자 100명 중 5명 달해

학생들 학교 포기하고 사교육 집중

고교학점제 시행 땐 더 늘어날듯

서울대학교 정문. /연합뉴스




명문대 진학을 위해 고등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실제 검정고시 출신으로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 비율은 5년 동안 8배 급증했다. 현 고교 과정을 이수하기보다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재수 학원 등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 명문대 진학 등 입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교육 공약인 고교학점제가 오는 2025년부터 본격 시행되면 고교 과정과 입시 현실의 간극이 더욱 커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10일 서울경제가 입시 전문 기관인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분석·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 중 검정고시 출신 비율은 4.1%로 지난 2016년(0.5%) 대비 8배 급증했다. 서울대 합격자 중 검정고시 출신이 4%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합격자 100명 가운데 4~5명은 검정고시를 거쳐 입학했다는 얘기다. 검정고시로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은 2016년 이전까지는 5명 안팎에 그쳤다. 하지만 2017년 10명, 2018년 12명, 2019년 13명, 2020년 30명, 올해는 33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교육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 고교 과정이 내신 성적이 좋은 일부 학생들에게만 유리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소위 명문대 등 상위권 대학 진학을 기대하는 학생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입시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내신 3등급 이하의 학생들 가운데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현 고교 과정이 입시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점선택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고교학점제=학생부종합전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팽배해질 것”이라며 “입시와 상대적으로 동떨어진 진로 적성 과목 등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학교를 이탈하는 우수 학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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