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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 6.2%↑…31년만에 최고치

근원 소비자물가도 4.4%↑…인플레이션 우려 심화

자산매입 축소 시작한 연준, 금리 인상 시기 앞당길지 주목

8월 미국 워싱턴 DC의 한 지역 식료품점의 과일과 채소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4% 올랐다,/AFP연합뉴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2% 상승해 3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망 붕괴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0년 12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수치로 미국 CPI는 6개월 연속 5% 이상 상승률을 찍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9%도 넘어섰다.

지난달 미국 CPI는 전월 대비로도 0.9% 올라 시장 전망치인 0.6%를 웃돌았다. 최근 4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4.6%,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CPI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임대료와 기타 피난처 관련 비용은 최근 몇 달 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고용주들이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함에 따라 일부 서비스도 더 비싸지고 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 위협을 일시적으로 판단하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을 포함한 연준 고위 관리들은 여전히 세계 공급망과 노동시장이 조정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 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미국 정책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최근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과 함께 전날 발표된 생산자물가 지표도 상승함에 따라 연준이 내년 중 '제로금리'를 벗어나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지수는 지난 9월 각각 4.4%(이하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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