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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타짜' 두산 vs '준비된 도전자' KT…고척돔 변수를 이겨내라

7전4승 한국시리즈 14일 팡파르

"홈런수 적고 땅볼 처리 어려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연합뉴스




이강철 KT 위즈 감독. /연합뉴스


‘가을 DNA’를 뽐내는 두산 베어스냐, ‘준비된 도전자’ KT 위즈냐.

가을 야구 주인공을 가리는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가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작된다. 두산은 정규 시즌을 4위로 마감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파죽지세로 정규 시즌 1위를 한 KS 직행팀 KT와 맞닥뜨린다.



정규시즌·KS 통합 우승을 노리는 KT가 두산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을 야구 경험을 놓고 보면 KT가 도전자 같다. KS 우승만 여섯 번인 두산은 7년 연속 KS를 치르는 ‘가을 타짜’다. 2년 만의 우승에 성공하면 지난 1989년 단일리그 도입 이래 4위 팀의 첫 정상 등극이다.

KT는 2015년 1군에 합류한 10구단 ‘막내’다. KS 직행도 창단 첫 쾌거.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확실한 마운드 높이로 두산의 강타선을 잠재우려 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첫 경험에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 3패로 진 빚도 갚겠다는 각오다. 소형준이 2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두산 타선에 강했고 타선에서는 배정대(상대 타율 0.351·57타수 20안타)와 심우준(0.357·42타수 15안타)을 믿고 있다.

두산은 KT전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의 곽빈과 KT전 타율 0.357(56타수 20안타)에 홈런 3방의 김재환이 믿는 구석이다. 호세 페르난데스도 57타수 20안타(0.351)로 KT 투수들 공을 잘 쳤다. 어깨가 안 좋아 쉬고 있던 아리엘 미란다(평균자책점·탈삼진 1위)가 돌아오는 것도 반갑다.

이번 시리즈는 고척돔에서만 열린다. 홈런이 덜 나오고 땅볼 타구 처리가 어렵다는 게 변수다. 이강철 KT 감독은 11일 “KS는 최대 7경기를 하기 때문에 최대 3경기인 플레이오프와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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