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5일 현역 국회의원 중심으로 구성된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역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당 지도부에 ‘정치특권 내려놓기 5대 개혁 과제’를 제안했다. 지방선거에서 청년 공천을 의무화하는 한편 국회의원이 동일 지역구에서 3선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 모임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금 민주당의 끌려가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민주당이 비대하고 느리고 현장성을 잃었다는 차가운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했다.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모임에는 김남국·김승원·김용민·유정주·윤영덕·이탄희·장경태·전용기·최혜영·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최혜영 의원은 시급한 과제로 당 선대위 구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당 선대위가 국회의원 중심·선수우선주의로 구성돼 있다”며 “현장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청년·여성·서민·소외계층·사회적약자 등 각계각층의 참여를 어렵게 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대위에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외부인재를 영입해 전면배치하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며 “청년정치인이 선대위 활동을 주도해 선대위를 빠르고 날렵하고 활력있는 조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대선 승리를 위한 기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에 다섯가지 개혁 과제를 요구했다. △지방선거 3인 이상 선거구에서 청년 ‘가’번 의무공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3선 초과 금지 △대의원과 권리당원 1인 1표주의 △선수와 나이 중심 국회의장·상임위원장 선출 관행 개선을 통해 정치를 쇄신하자는 내용이다. 전용기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에 젊음을 불어넣기 위해 공천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지방선거에서 청년을 의무공천하되 당선권에 배치해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은 이미 3선 초과연임을 제한하고 있다. 국회의원도 선수가 늘어날수록 청년·신인 정치인들은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의원을은 이날 오후 5시께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만나 5대 개혁 과제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0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부조리와 정치 기득권 해체를 위해 싸우겠다”고 공언하며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제안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ooj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