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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말 없는 모임장소, AI로 추천받는 시대죠”

강귀선 위밋플레이스 대표

이동 소요시간 최소화 해주는

AI 기반 장소 제안 기술 개발

교통·상권 등 분석 통해 추천

물류·운송 분야에도 적용 계획

강귀선 위밋플레이스 대표가 서울 여의도 서울핀테크랩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장소 추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위밋플레이스




“모임 약속을 잡을 때 모두가 만족하는 최적지를 고르는 게 쉽지 않지요. 이 같은 고민에서 착안해 만든 모임 장소 추천 서비스를 바탕으로 위치 기반 데이터의 활용 영역을 넓히고 싶습니다.”

위치 정보 스타트업 위밋플레이스의 강귀선(31·사진) 대표가 1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동 소요 시간을 최소화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장소 제안 기술로 해외 서비스 시장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지난 2019년 내놓은 애플리케이션 ‘위밋플레이스’는 사용자가 출발지를 각자 입력하면 ‘중간 장소’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판단 기준은 거리보다 시간이다. 가령 모임 인원 5명이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각자 갈 경우 도로 상황, 환승 등을 감안해 5명이 짧은 시간 내 비슷하게 도달할 수 있는 장소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제안 장소는 전국 지하철역·쇼핑몰 등 잘 알려진 곳으로 특정 점포는 포함되지 않는다. 강 대표는 “서울은 지형상 중간 지점이더라도 실제 소요 시간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며 “경로, 지리 정보 및 내비게이션의 혼합 기술로 실제 이동 시간 예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등시선’ 알고리즘이다. 해발고도가 같은 지점을 연결한 등고선처럼 이 알고리즘은 출발지에서 10분, 20분 등 시간별로 이동 가능한 범위를 그려낸다. 참여자들의 등시선을 펼쳐 교차하는 부분을 AI가 계산해 추천하는 것이다. 실시간 교통 상황 데이터는 국토교통부·도로교통공단 등이 운영하는 공공 위치 정보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API)를 이용한다. 그는 “교통은 물론 소비자 선호 장소나 상권 데이터도 머신러닝(기계 학습)을 통해 최적의 결과값을 얻는다”며 “단순 직선거리가 아닌 시간 개념의 중간 장소 추천은 위밋플레이스가 국내외에서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시 2년 만인 현재 서비스 가입자는 약 50만 명, 누적 이용자는 150만 명에 달한다. 누적 장소 추천 건수도 300만 건을 웃돈다. 편리성을 우선한 장소 제안이 호응을 얻은 덕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락했던 하루 이용 건수도 최근 점차 회복하는 추세다. 그는 “참여자 중 다수가 한 지역에 가깝게 있을 경우 가중치를 둬 인근으로 중간 지점을 조정할 수 있다”며 “참여자 직업, 성격유형검사(MBTI), 취향 등을 반영하는 기능도 연말께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기업 간 거래(B2B)로의 사업 확대를 목표로 잡았다. 그는 “아직 광고· 결제 등 수익 모델을 연계하지 않고 있는 대신 대기업, 플랫폼 기업들과 위치 기반 서비스 사업을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 경로·동선 최적화 기술을 물류·운송 등 산업 분야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강 대표는 재학 시절 주변에서 장소 물색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2017년 회사를 창업했다. 기술 개발에 직접 참여한 그가 이끄는 연구 인력은 15명 정도로 특허도 2건 등록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이미 다양한 위치 기반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를 활용한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월 세계 200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서비스도 오픈한 강 대표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계기로 재도약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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