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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는 ‘레고형 선대위’로 중도 확장

김한길에 국민통합위원장 제안

김종인 추대 '약자 동행' 행보도

선대위 꾸려 중도 포섭 속도낼듯

1차 인선 다음주 중반 발표 예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천안함 유족 등을 면담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권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내 최대 세력을 결합시킨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 호남·중도층을 껴안을 인사도 거침없이 끌어들이고 있다. 조만간 선대위가 출범하면 중도와 반문 진보를 포괄하는 확장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최근 김 전 대표에게 가칭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직을 제안하고 승낙을 기다리고 있다. 김 전 대표 측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윤 후보 측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다”며 “김 전 대표가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국민통합위는 국민 통합을 목표로 국가 비전과 국정 운영 전략을 논의할 위원회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중도와 진보, 호남 인사를 껴안기 위한 그릇이다. 윤 후보 측은 국민통합위를 선대위와 별개인 후보 직속으로 설치해 힘을 싣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후보 직속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대표적 ‘비문·반문’ 인사인 김 전 대표에게 국민통합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은 중도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지난 1996년 15대 국회의원에 당선(전국구)됐다. 이후 2013년 민주당 대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나 탈당한 뒤 2015년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김 전 대표가 합류하면 동교동계 민주당과 현재 민주당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호남 지역 민심을 가져올 수 있다”며 “보수가 5·18 같은 불행한 역사와 관련 있지 않고 지금은 다르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합류하면 김 전 대표가 중도 반문 인사들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김 전 위원장으로 호남과 약자를 감싸는 구도가 형성된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시절 운영한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설치도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선대위가 발족하면 중도·호남 확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 통합과 중도 외연 확장 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은 바 있다. 호남 인사인 조배숙·주승용 전 의원 영입 추진설도 나온다. 앞서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지 선언을 했기 때문에 제 범주 내에서 후보 당선에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선대위가 꾸려지면 여러 사람들을 함께 만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선대위 1차 인선을 다음주 중반 발표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통화로 논의를 마쳤으며 김 전 위원장과도 회동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구성과 조직에 대해 대체적인 의견 일치를 보았다"며 "후보의 인선 방안에 대해서 큰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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