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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건희 소환' 초읽기 돌입

권오수 구속에 19~21일 부를듯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 1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에 대한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혐의 입증, 핵심 인물 신병 확보 등 김 씨를 불러 조사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갖춰졌다는 이유에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김 씨 측에 조만간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 시기 조율 등을 거쳐 검찰이 이르면 19~21일 사이 김 씨를 불러 조사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씨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검찰이 권 회장은 물론 지난 2010~2011년 당시 주식시장 ‘선수’이자 김 씨의 주식 관리를 했다고 알려진 이정필 씨까지 연이어 핵심 인물 신병을 검찰이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 씨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2013년 경찰 내사보고서에 나온 정황증거만 있을 뿐 추가적 물증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은 핵심 인물에 대한 구속 수사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검찰이 김 씨를 겨냥한 수사 동력을 확보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김 씨·최은순 씨 모녀 사이 통정매매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구속 수사 과정에서 김 씨가 직접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하는 등 이른바 ‘혐의 다지기’ 후 최종적으로 김 씨를 불러 조사할 수 있다.

검찰 사정에 밝은 한 법조계 관계자는 “양측 사이 조율이 이뤄질 경우 검찰은 이르면 주말께 김 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환 조사 이후 기소 여부 판단을 거쳐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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