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과 요양 병원 입원 환자 등의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시기가 기본 접종 완료 후 6개월에서 4개월로, 50대는 5개월로 단축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부스터샷 보완 계획’을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접종 완료율은 78.4%(17일 0시 기준)로 높은 수준이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접종 효과가 감소하고, 접종 완료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부스터샷 접종 간격 단축 배경을 설명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노인·장애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종사자, 기저 질환자(18∼59세),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기본 접종 완료 4개월(120일) 이후 부스터샷을 맞는다. 50대와 군인·경찰·소방·항공승무원 등 우선접종 직업군은 기본 접종 후 5개월(150일)부터 부스터샷을 접종한다. 면역 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는 기본 접종 2개월 이후 부스터샷을 시행하는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연말까지 부스터샷 대상자는 총 1,378만 4,000명으로 늘었다. 현행 기본 접종 완료 6개월 기준과 비교하면 819만 2,000명이 추가됐다. 요양 병원 입원·종사자와 의료기관 내 보건 의료 인력 등 기관 자체 접종 대상자는 이날부터 부스터샷이 가능하다.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은 화이자, 모더나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모더나를 맞는다. 아스트라제네카(AZ)를 2회 맞았거나 1회 AZ, 2회 화이자를 교차 접종한 사람은 화이자나 모더나 중에 하나로 추가 접종한다. 얀센 백신을 1회 접종한 사람 역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는 것이 원칙이지만 희망자에 한해 얀센을 접종할 수도 있다.
한편 추진단은 30세 미만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심낭염 발생 확률이 화이자보다 높아 일부 유럽 국가에서 30세 미만에는 모더나 접종을 제한한 것을 염두에 두고 내린 결정이다. AZ 백신은 수급 상황을 고려해 1차 접종은 이달 말, 2차 접종은 오는 12월 말에 종료한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와 백신 심사·허가에도 속도를 낸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질병청으로부터 머크(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을 받았다”며 “안전성·유효성을 검사하고 전문가 자문 절차를 밟으면 충분히 연내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심사 중으로 올해 안에 허가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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