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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장의사, 잊(히)고 싶은 기억을 지웁니다’ 책 출간

국내 1호 디지털 장의사 김호진 대표, 무심코 남긴 기록에 고통 받지 않는 법 소개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SNS 등 디지털 공간에 무심코 남긴 수많은 흔적들이 내 발목을 잡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 대한 글과 사진, 영상 등이 퍼지거나 심지어 성적인 도구와 개그 소재로 활용되기도 하고,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했던 말과 보내버린 사진들이 뒤를 쫓아다니기도 한다.

그런 기억들을 지워주는 일을 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하고 있는 국내 1호 디지털 장의사 김호진 대표는 최근 발간한 '디지털 장의사, 잊(히)고 싶은 기억을 지웁니다'라는 책에서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고 내 기록에 삶이 지배당하지 않는 법에 대해 설명했다.

온라인 평판 관리 업체 산타크루즈컴퍼니 김호진 대표는 온라인 기록 삭제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던 2008년,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하다 운명 같은 사건을 마주하게 됐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어린이 모델이 광고에 출연했다가 안티 카페, 악성댓글, 신상 정보 공개 등 각종 인신공격을 당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 아이를 직접 캐스팅했던 김호진 대표는 이 사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할 방법을 고심하다 데이터들을 전부 삭제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의욕과 열정만으로 여러 방법을 시도한 끝에 일주일 만에 악성 게시물을 모두 내리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선물 받았다”는 그 아이와 부모의 감사인사가 김 대표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김호진 대표를 가장 많이 찾아오는 사람들은 놀랍게도 10대 청소년이다. 한 해에만 3000여 명에 이를 정도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불법 촬영의 피해자가 된 아이, SNS에 올린 얼굴 사진이 성적 합성물로 변형되어 고통 받는 아이, 갓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일거수일투족을 SNS에 낱낱이 올렸던 부모로 인해 놀림 받는 아이 등 사연도 다양하다.

'디지털 장의사, 잊(히)고 싶은 기억을 지웁니다'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대표적인 사례들을 중심으로 정리했고 불법 콘텐츠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평소에 스스로 예방하는 방법과 피해 발생 이후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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