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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경제활동 참여율 뚝...노동력 부족 단기간에 개선 안될듯

감염위험·재택선호 등 이유 복잡

자산가치 폭등에 조기은퇴도 붐

지난 10월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상점 유리창에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EPA연합뉴스




일터를 떠난 미국의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일상 회복 이후에도 일선 복귀를 꺼리면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노동 참여율 하락에 따른 미국 사회 전반의 일손 부족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물류 산업 등의 조업률을 낮춰 공급망 위기를 더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핵심 노동층(25~54세)의 노동시장 복귀가 더딘 것이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연령대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2월 82.9%에서 지난달 81.7%로 하락했다. 이는 140만 명의 핵심 연령 생산 인구가 여전히 노동시장 밖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9월에는 자발적 퇴사자가 443만 4,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이들이 집에 머무는 것은 여러 이유가 복합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재택근무 선호, 워라밸 중시, 익숙하지 않은 새 일자리 적응의 어려움, 맞벌이보다 자녀를 돌보고자 하는 욕구 등이 얽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어느 정도 재산을 가진 중산층 이상에서는 주식·주택 등 자산가치 급등으로 생활에 여유가 생긴 사람들을 중심으로 조기 은퇴가 유행처럼 번졌다.



당초에는 9월에 학교가 개학해 아이 돌봄 부담이 줄어들고 연방과 주정부 보조금이 점차 끊어지면 일터로 돌아가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사퇴(great resignation)’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노동시장 이탈 붐이 일었다. 이에 스타벅스·맥도날드·치폴레 등 미국의 주요 식음료 업계는 기본급을 10% 이상 올렸고 아마존은 신규 입사자에게 추가 보너스까지 약속했다.

부두 노동자와 트럭 기사 부족에 따른 항만 정체도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백악관까지 나서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항을 24시간 가동하도록 했지만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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