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 부동산 시장에 팝스타 마돈나가 한때 거주했던 고급 저택이 매물로 나왔다. 이 집을 내놓은 주인은 억만장자 셰퍼드 견이다. 18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건서 6세’라는 이름의 이 개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저택을 3175만 달러(약 375억 4,438만원)에 팔겠다며 부동산 중개업체에 매물로 내놨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건서 6세는 마돈나가 소유했던 방 8개짜리 해안가 집을 포함한 막대한 재산을 그의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며 “적어도 그의 부동산 관리인들은 그렇게 말한다”고 전했다. 비스캐인 만이 보이는 토스카나 양식의 이 빌라는 20년 전 마돈나가 750만 달러에 건서 4세에게 팔았다. 집 거실 벽난로 위에는 지금도 금박을 입힌 건서 4세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서 6세가 막대한 재산을 소유하게 된 것은 선조인 건서 3세가 주인의 재산을 상속 받으면서 시작됐다. 독일의 백작 부인 칼로타 리벤슈타인은 1992년 사망하면서 반려견인 건서 3세 이름으로 유산을 신탁했다. 이 재산은 건서 3세의 후손에게 대대로 상속되고 있다. 건서 6세의 재산은 현재 5억 달러(약 5,9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며, 동물 애호가 칼라 리치텔리 등이 참여하는 신탁 자산 이사회가 관리하고 있다.
건서 6세는 최근 소유한 저택 가격이 4배가량 오르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건서 6세는 아침에 테니스 공을 갖고 풀밭에서 구르고, 침을 조금 흘리며 낮잠을 잔 후 마이애미 저택을 판매할 부동산 중개인과 회의를 했다. 그는 인조 다이아몬드 개 목걸이를 착용하고 회의에 참여했다.
한편 건서 6세는 재산 관리인과 조련사의 도움으로 초호화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건서 6세가 최근 개인 제트기로 밀라노와 바하마 여행을 즐겼으며, 요리사는 매일 아침 반려견 전용 사료가 아닌 최고급 고기, 야채, 쌀 등으로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또한 매일 조련사와 함께 복종 기술을 연습하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호화로운 원형 레드벨벳 침대에서 잠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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