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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 뚝배기집서 하자고?"…상견례로 위기 몰린 사연들

형편 어렵다며 해물 뚝배기 집에서 상견례 하자는 남친

상견례 당일 일방적으로 약속 취소 통보 당한 예비신부

등산복 차림으로 상견례 오신 부모님

최근 상견례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이들의 사연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최근 위드코로나로 결혼식이 활발해 지면서 상견례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이들의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대 후반 여성 A씨가 남자친구의 가족과 상견례를 하게 됐는데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A씨는 “남자 쪽에서 상견례 장소로 해물 뚝배기 음식점을 잡았다”며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는 고급 음식점에서 상견례를 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남자친구의 큰집에서 형편을 얘기하며 해물 뚝배기로 하자고 했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 혹한 남자가 저희 어머니께 ‘괜찮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해 그쪽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가게를 검색해보니 한정식집은 맞지만, 그냥 뚝배기 하나에 밑반찬 나오는 그런 음식점”이라며 “남자 쪽은 형편 얘기를 하며 저를 이해시키려 한다. (그런데) 저는 이해도 안 되고 부모님이 속상해하는 게 가슴 아프다”고 털어놨다.

A씨는 “그냥 저희 쪽에서 장소를 정하고 계산을 해도 괜찮을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도 딸 키우는 부모지만 그런 집에 내 딸 주기 싫다”, “차라리 좋은 곳에서 커피를 마시자고 하는게 나을 뻔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결국 A씨는 얼마 후 해당 게시글에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방적으로 상견례를 취소 당해 남자친구와 다투다 결국 결별하게 됐다는 사연도 전해졌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견례 당일 약속 취소, 파혼을 결심한 제가 비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6살 예비 신부 B씨는 “저희 부모님도 미리 있던 중요한 선약을 빼고 날짜를 맞춰드린 건데 예비 시모가 바로 당일 상견례 약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B씨는 “친구들 약속도 이런 식으로는 취소 안 하는데 이게 뭐냐”고 따져 묻자 오히려 남자친구는 “다음에 다시 날짜 잡자고 했잖아.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한다. 그는 이어 “우리 엄마가 너 어렵고 부담스럽대. 막상 만나려니 용기가 안 났나 봐”라고 변명했다. B씨는 이후 “저희 부모님께도 죄송하지만 앞으로 이딴 XX를 더 만나고 결혼까지 한다면 평생 더 죄송할 일만 있을 것 같아서 파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상견례 옷차림 문제에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상견례 자리에 남자친구 부모님이 등산복을 입고 나와, 갈등 끝에 결국 결혼까지 미루게 됐다는 내용이다. 글쓴이 C씨는 “저희 아버지는 정장, 어머님은 네이비색 원피스를 입고 오셨고 남자친구 부모님은 등산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오셨다”며 “집에 돌아가는 내내 부모님이 ‘그래도 그렇지 등산복은 너무하지 않냐’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C씨는 “저도 그렇게 생각해 남자친구한테 전달했다”며 "결혼은 좀 보류하자고 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저 뿐만 아니라 저희 부모님까지 무시당한 것 같아 헤어지자고 통보했고, 남자친구는 ‘등산복으로 헤어지는 게 어디 있느냐’고 매일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상견례와 관련한 사연들이 잇따라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상견례는 양가의 첫인상을 보는 정말 중요한 자리다”, “상견례에서부터 상대 집안이 어떤지 훤히 보인다”, “상견례는 돈이 아닌 배려와 상식의 문제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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