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부상자가 연간 50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 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483건으로 2019년 567건에 비해 14.8% 줄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6명에서 3명으로 줄었고 부상자는 589명에서 507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스쿨존 내 월별 어린이 교통사고에서는 6월에 83건이 발생해 전체 사고(483건)의 1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하교 후 집이나 학원 등으로 이동하는 시간인 오후 4시부터 6시까지가 130건으로 전체 사고의 26.9%를 차지했다. 서울 광진초와 개봉초 부근, 부산 금정초 인근, 전구 용흥초 인근 등이 사고다발 지역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스쿨존 주정차 전면금지를 시행하는 등 어린이 보호 대책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집중단속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적발된 차량에는 승용차 12만 원, 승합차 13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여전히 연간 부상자가 500명을 웃돌고 있어 스쿨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민수 도로교통공단 교육관리처 교수는 "운전자는 등·하교 시간대 보호구역을 지날 때 각별히 조심하고 가정과 학교에서도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보행 방법을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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