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이 답보 중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지난 5일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지지층 결집이 관측됐던 국민의힘이 선대위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컨벤션 효과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1.3%포인트 하락한 41.2%로 조사됐다. 지난 11월 1주차 조사에서 출범 이후 최고치(46%)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하락한 결과다. 민주당 지지율은 30.3%로 일주일만에 지지율이 1.8%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를 넘은 것은 지난 9월 3주차 조사 이후 한달만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대위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중도 표심이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매주 2박 3일 일정으로 지역 순방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으로 지지층이 결집된 결과로 풀이된다.
두 정당 뒤로는 국민의당 7.6%, 열린민주당 5.8%, 정의당 3.2%, 기본소득당 0.7%, 시대전환 0.6%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9.6%로 일주일 전에 비해 0.5%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7.0%포인트), 대구·경북(4.9%포인트), 서울(3.1%포인트)에서 지지율 하락했다. 광주·전라(4.3%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개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천·경기(4.2%포인트), 서울(3.7%포인트), 대전·세종·충청(1.8%포인트)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광주·전라(7.1%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20대(3.3%포인트), 40대(2.4%포인트), 60대(2.2%포인트)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민주당은 20대(3.7%포인트), 30대(3.4%포인트), 40대(2.3%포인트), 50대(3.5%포인트), 60대(1.7%포인트) 등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지지율 상승이 관측됐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역시 민주당과 함께 2주 연속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39.5%(매우잘함 21.9%, 잘하는 편17.6%)로 지난 조사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1월 1주차 조사에서 34.2%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답변은 57.1%(43.4%, 13.7%)였다. 이는 일주일 전에 비해 1.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 11월 1주차 조사(62.9%) 당시 지난 5월 3주차 조사 이후 처음으로 60%를 넘긴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17.6%포인트로 2주만에 20%포인트를 하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4.7%포인트), 인천·경기(4.0%포인트)에서 긍정평가가 개선됐다. 연령별로는 50대(3.4%포인트)와 60대(3.6%포인트)에서 긍정평가가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생성 표집틀 무선전화면접(10%)과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ARS)을 혼용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4.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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