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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한 파월 "물가 안정" 발언에···갈 길 바쁜 비트코인 또다시 출렁

당초 인플레이션에 관대했던 파월 의장

연임 직후 '물가 안정' 강조...매파 선회?

미 국채 금리·달러화 강세

'헤지 자산' 꼽히던 비트코인 급락

7,000만원 선 위협

/출처=셔터스톡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 소식이 전해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파월 의장이 경제 회복과 함께 ‘물가 안정’을 우선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오후 2시22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03% 하락한 7,022만 2,000원에 거래되며 7,000만원 선을 위협받고 있다. 국제 가격은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0.72% 하락한 5만 6,944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7,400만원까지 오르며 반등을 노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다시 급락한 배경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자리잡고 있다.

파월 의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연준 차기 의장으로 그를 지명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파월 의장의 시각이 기존보다 매파적으로 바뀌었다는 신호로 읽힌다. 그동안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규정하며 긴축 정책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의 연임을 지지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연준 내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로 분류되는 파월 의장이 연임할 경우 테이퍼링 등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점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서 계속 제기될 수록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인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도 상승한다.

하지만 연임에 성공한 파월이 첫 화두로 ‘물가 안정’을 강조하면서 시장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연준이 향후 물가 흐름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일찍 꺼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국채 금리는 급등했고 달러 가격도 상승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627%, 20년물 국채금리는 2.01%까지 급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96.53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기준 비트코인 가격도 요동쳤다. 5만9,000달러 회복을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은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5% 가까이 급락하며 5만,5000달러선까지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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