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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최강 투자군단’ 스믹(SMIC)의 맏형…촘촘한 업계 인맥도 강점

강성부·황성환·목대균 ‘스믹 3인방’

가치투자로 시장서 전문성 인정받아

1기 이주상부터 5기 김두용까지 두각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강성부 KCGI 대표는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다니면서 가입한 서울대 주식투자 동아리 ‘스믹(SMIC)’의 리더로도 투자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강 대표는 올해 별도 설립한 케이글로벌자산운용의 대표로 목대균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운용본부장을 영입했는데 목 대표 역시 스믹 출신이다. 강 대표는 “학연보다는 투자 철학이 같고 검증된 실력파여서 함께 일하자고 직접 꼬셨다”며 웃었다.

강 대표와 목 대표는 스믹의 1기 멤버로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와 함께 사라질 뻔한 학교 동아리를 살려내 여의도의 막강 투자 군단으로 키워냈다. 2000년 대학원생이던 강 대표는 학부생으로 후배 격인 목 대표, 황 대표와 함께 2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선 스믹을 살리려 안간힘 썼다. 당시만 해도 대학생이 주식 투자에 관심을 쏟는 것이 부정적으로 주변에 비쳐져 동아리 부원들이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강 대표 등 3인방은 당시 증권 업계에 생소했던 ‘가치 투자’를 모토로 스믹을 재건했고 이제 스믹은 상아탑을 넘어 시장에서도 인정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통한다. 실제 스믹이 내는 기업 리포트는 중립적이면서 수준이 높아 일반 투자자들도 일부러 찾아보는 지침서가 됐다. 특히 시중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눈여겨보지 않는 기업들을 직접 탐방해 한 학기 동안 스믹 부원들이 분석해 내놓은 보고서는 전문가 이상의 깊이와 남다른 시각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스믹은 자산운용사처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 전략과 기업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스믹은 다양한 모의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데다 증권 및 투자 업계의 쟁쟁한 선배들과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에는 최고 인기 동아리로 부상했다.



대우증권에 처음 입사해 채권 투자로 잔뼈가 굵은 강 대표는 사모펀드 대표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앞장서며 주가를 높였고 목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기록적인 해외 펀드 수익률을 올리며 투자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황 대표 역시 자취방 보증금 1,600만 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슈퍼 개미가 됐다가 타임폴리오를 창업해 헤지펀드 업계 1위로 키워냈다.

이들 3인방뿐 아니라 스믹 1기 출신으로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이주상 타임폴리오운용 전무, 임성호 홍콩IM캐피탈파트너스 대표 등이 포진해 있다.

이와 함께 VIP자산운용의 최준철·김민국 대표와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가 스믹 3기로 선배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두용 머스트투자자문 대표와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 대표는 스믹 5기다.

20년 이상 투자 철학을 공유해온 강 대표와 목 대표가 함께 설립한 케이글로벌운용의 첫 상품은 ‘ESG 지배구조 펀드’다. 주주 행동주의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해 3% 이상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케이’를 회사명에 붙인 데 대해 ‘기업 사냥꾼’이 아닌 한국형 주주 행동주의를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기업 오너의 비합리적 자본 운용과 횡령 등 도덕적 해이를 개선하면 가치가 급등할 회사는 많다”며 “케이글로벌을 통해 한국형 주주 자본주의의 저변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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