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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SNS, Z세대엔 지식 나누는 통로죠"

김동현 나이비 대표

오디오 플랫폼 '흐름 드 살롱' 서비스

다시듣기 형태 팟캐스트로 제공

경제·문화·독서 등 콘텐츠도 다양

자기개발에 관심 큰 젊은층에 인기

김동현 나이비 대표. /사진 제공=나이비




“1인 라디오 방송 같은 오디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 생태계가 필요하지요. 콘텐츠를 누구나 손쉽게 만들고 지식 공유에 최적화된 오디오 SNS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소셜 오디오 플랫폼 ‘흐름 드 살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나이비의 김동현(30·사진) 대표는 28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1인 크리에이터의 제작 환경을 개선하고 오디오 콘텐츠가 이용자 일상에 스며들도록 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이비가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흐름’은 이용자의 오디오 콘텐츠 몰입에 초점을 뒀다. 음성 채팅 애플리케이션인 클럽하우스 등 다른 플랫폼들이 실시간 대화에 중점을 둔 반면 흐름은 관심 있는 콘텐츠를 다시 듣기 형태의 팟캐스트로 제공해 개인화된 오디오 채널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 대표는 “콘텐츠는 음악·아티스트 방송에 치우치지 않고 경제·재테크·문화·독서 등으로 다양하다”며 “콘텐츠 중 하나인 여성을 위한 경제 방송처럼 특정 분야의 지식과 경험도 함께 나누는 일종의 ‘오디오 방송국’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음악 방송 비중도 적지 않은 탓에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문제는 김 대표가 저작물 검출 관리 기술을 직접 개발해 해결했다. 송출되는 음악의 지식재산권(IP)을 골라내 나이비와 계약을 맺은 국내 저작권 관련 단체에 정산해주는 시스템이다. 그는 “합법적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국내 오디오 플랫폼 가운데 처음이며 다른 플랫폼들과도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9월 다시 듣기 기능을 추가한 흐름의 누적 회원 수는 10만 명을 넘는다.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는 1,000여 명으로 콘텐츠 팟캐스트도 1만여 건에 달한다. 이용자 대부분은 오디오 콘텐츠에 친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다. 20·30대 이용자가 콘텐츠를 듣기 위해 지불하는 구독료도 흐름의 주요 수익원이다. 그는 “자기 개발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이 다른 플랫폼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지갑은 얇지만 지식 습득에 과감히 돈을 쓰는 청년 세대 특징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 9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술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등을 직접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에 나이비가 최종 선정된 후 해외시장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영상에 비해 제작 부담이 덜하고 다른 일을 하면서 즐기기 편한 오디오 콘텐츠 욕구는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우선 내년 말께 북미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양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현재 음악 프로듀서로도 활동할 만큼 창작 능력을 겸비한 엔지니어다. SK하이닉스에서 엔지니어로 잠시 일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석사(MBA)과정에서 오디오 플랫폼 창업을 준비했고 2018년 나이비를 세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고급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그가 이끄는 나이비 연구진은 플랫폼 기술 관련 특허 2건을 등록했다.

그는 내년 회원 수를 100만 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뚜렷한 선두가 없는 국내 오디오 플랫폼 시장 1위 달성도 목표로 잡았다. 그는 “오디오 콘텐츠를 개인화·데이터화해 1인 창작자와 이용자를 돕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며 “기존 생태계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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