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미국이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에서 16세 이상 미국인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르면 다음 주 화이자 부스터샷 대상을 16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조만간 화이자가 FDA에 16~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승인을 신청할 예정인데, FDA가 일주일 안에 이를 승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FDA에 이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까지 이를 허용할 경우, 미국에서는 곧바로 16~17세 대상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다.
미국은 부스터샷 대상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날 CDC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접종을 마친 지 6개월이 넘은 성인과 얀센 백신을 맞은 지 2개월이 넘은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했다. 50세 이상 고령자 및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성인에서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미국이 부스터샷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오미크론의 영향이 크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예방 활동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날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와 다른 변이에 대한 최선의 보호법”이라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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