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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외칼럼
[현정택의 세상보기]오미크론 넘어 일상회복 하려면

현정택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누적접종 걱정하는 국민 안심시키고

백신패스 등 예방조치 확산 필요

방역대책 수립시 질병청 권한 강화

연말 모임 자제 등 초심 돌아가야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거의 두 해, 일상을 회복하자는 발걸음이 첫 단계에서 멈췄다. 오미크론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게 한 이유다.

초기에는 변이 바이러스 발생 지역의 이름을 따서 영국 변이, 남아공 변이 등으로 불렀으나 낙인 효과가 있다고 해서 그리스 문자 순서대로 이름을 붙였다. 수학에서 많이 쓰는 것과 같이 알파 변이, 베타 변이 식으로 매겨나갔는데 전 세계에 널리 퍼진 것은 네 번째 델타 변이다. 이번이 열세 번째인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연상케 하는 그리스 문자(Xi)를 건너뛰고 그 뒤의 오미크론으로 정했다고 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오미크론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해 미국 대통령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5차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일본이 그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 입국을 통제하기 시작했으며 다른 나라들도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국가로부터의 입국을 막았다. 우리 정부도 지난달 28일부터 남아공 등 8개국에 대한 입국을 차단했는데 앞으로의 전파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

새로운 변이가 아니더라도 한국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수도권과 전국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하고 부스터샷으로 불리는 추가 접종, 12~17세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확대, 병상 확충과 치료제 도입 등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4주간 특별 방역을 통해 일상 회복 단계를 높이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인데 그 성공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첫째, 백신 접종의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 외국과 달리 한국은 백신 호응도가 높아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하면 91.4%가 기본 접종을 마쳤다. 이미 맞았으므로 3차 등 추가 접종이 순조로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누적 접종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으므로 외국 사례 등을 잘 설명해 걱정을 불식시켜야 한다. 청소년 백신의 안전성을 부모들이 인정할 수 있도록 충실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원로나 십대의 접종 장면을 홍보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둘째, 확진자 동선을 역추적해 접촉자를 검사하는 방식은 줄이고 백신 패스 등 예방적 조치를 확산하는 게 바람직하다.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수만 명이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는 비효율적이다. 그 노력이나 자원을 다른 방역 활동에 집중시키는 게 더 나았다.

셋째, 정부 방역 대책 수립 시 질병관리청과 같은 전문 기관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을 강화하고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 백신 도입 차질 사례 때 등 여러 번 지적된 문제인데 여전하다. 금주 초 발표한 특별방역대책 주요 내용은 문재인 대통령 말씀으로 보도됐고 정부가 배포한 28쪽 자료는 각 부처에서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항을 나열·소개하는 내용이었다.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짜임새 있게 정리해 내용을 아는 전문가가 직접 소통하는 게 효과적이다.

우리나라가 감염병 확산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이 마스크 착용 등으로 잘 협조했기 때문인데 최근 느슨해진 감이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 KF94와 같은 방역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및 세정제 사용, 실내 거리 두기 등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대선 후보 등 뉴스의 초점이 되는 인사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연말에 호텔 등 예약이 찼다고 하는데 공식적인 일이 아니면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한 겨울을 피해 모임을 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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