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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숙사에 호텔까지…서울 '병상 짜내기'

서울의료원 등 시립 병원 총동원

병상 1,411개 추가…4,099개 운영

대학 기숙사 등은 격리 치료 시설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코로나19 병상 확보를 위해 시립 병원을 총동원하고 대학 기숙사, 호텔까지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한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병상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다.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2,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고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은 지난 1일 오후 8시 기준 345개 중 311개가 가동돼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시청에서 병상 추가 확보, 재택치료자 관리 강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비상 의료·방역 조치를 마련했다”면서 “현재 운영 중인 2,688개 병상에 1,411개를 추가로 확보해 4,099개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시립 병원을 총동원한다.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현재 운영 중인 4개(서남·북부·동부·서북) 시립 병원에 서울의료원·서울보라매병원도 추가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달 말까지 193개 병상을 확보하고 민간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1,218개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행정명령을 통해 513개 병상을 차질 없이 확보 중”이라며 “여기에 더해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감염병 전담 요양 병원 등 자체 705개 병상이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경증 환자를 위한 격리 치료 시설인 생활치료센터도 확충한다. 대학 기숙사 한 곳을 이달 중 520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호텔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 입원 대상자 중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고령·만성질환 등으로 일반 생활치료센터로 배정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서울에 있는 8개 생활치료센터를 거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운영한다.

급증하고 있는 재택치료 환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재택치료 환자 중 고령자, 기저 질환자 등이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외래 진료 센터를 운영한다. 재택치료 환자에 대한 응급 처치, 처방, 수술이 가능한 재택 환자 응급 센터도 운영한다. 자치구 재택치료 전담팀을 1개에서 3개로 늘리고 각 자치구마다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담당하는 의료 기관을 1곳 이상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치료 시설 확충과 함께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자치구의 25개 보건소에 총 120여 명의 의료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검사 편의 개선 방안으로 잠실 주경기장 등 4곳에 거점형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오 시장은 “지금은 명백한 비상 위기 상황”이라며 “응급 상황과 같은 이상 징후는 적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진료 지원 시스템 속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고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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